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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춘추-2월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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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첫 절후인 입춘이 있어 역학적으로 한해의 운세가 시작되는 달이며, 봄이 움트는 계절이라우리의 가슴에도 가벼운 움직임이 인다. 또 학창시절에는 한 학년이 끝나고 새학기의 시작을 기다리며 꿈에 부풀었던 달이기도 하다.

그런데 다른 달과 달리 28일로 되어 있고 4년에 한번씩 윤일이라는 이름으로 덤을 받지만 29일이끝이다.

로마의 줄리우스 시저가 달력을 고치면서 종전의 달력에서 한해의 시작을 2개월 앞당김으로써 한해의 마지막 달이 2월이 되었고 날짜는 29일로 했다. 그리고 자기 생일이 있는 7월을 큰 달로하고자기 이름을 따게했다. 그 뒤 왕에 오른 아우구스투스도 이를 본받아 자기가 전승한 8월을 기념하기 위해 그달에 자기 이름을 붙이고 2월에서 하루를 떼어와 큰 달로 만들었다.2월은 이렇게 하여 태양력이 과학적인 이유와 전혀 관계없이 28일이 되었으며 권력자들이 자기치장의 씁쓸한 사연을 안은 채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사람들은 이름 남기기를 좋아한다. 자기의 업적이 역사에 훌륭한 일로 기록되기를 바란다. 그러나이름 석자 자체에 욕심을 부리는 것은 아름다운 기암절벽에 이름을 새겨 욕을 먹는 것과 같다는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 대소 불문하고 어떤 자리에 오르면 무언가를 바꾸고 싶어한다. 작게는 사무실의 개조에서 엄청난 제도의 개혁에 이르기까지 자기식으로 바꾼다.

남을 부정할 때는 자기도 부정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앞 사람이 심은 나무를 뽑아내고다시 심기를 반복하면 그 땅은 영원히 묘포장밖에 될 수 없지만 심은 나무를 가꾸고 키우면 울창한 숲이 된다.

역사의 발전은 바꾸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고 보태는데 있다.

날짜를 빼앗겨 비록 작아지기는 했지만 태양력의 정확도를 조절해주는 2월과 같이 사회와 조직이조화롭게 돌아가도록 보이지 않는 역할을 다하고 있는 이름없는 작은 사람들이 위대하다.(최윤섭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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