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정부 스포츠과제(2)-방콕亞게임·시드니오륜

10개월도 채 남지않은 방콕아시안게임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이걱정이다.

경제위기와 함께 국내스포츠는 잇따른 팀해체와 자금고갈, 지원축소 등 악재가 겹쳐 사기마저 점차 떨어져가고있다.

더구나 이같은 상황은 국내경제의 위기가 1~2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더욱 가속화 될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아시아는 물론 세계스포츠의 G-7으로 군림하던 한국스포츠의 위상은 예측 불허의 추락이우려되고있다.

한국은 최근 끝난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트랙 덕에 메달순위 9위를 차지, 현상유지를 했지만 안팎의 사정은 결코 낙관할 수 없다.

정부의 예선절감 방침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방콕아시안게임과 시드니올림픽에 대비한 국가대표선수단의 훈련비를 대폭 삭감했고 훈련인원도 메달권에 접근한 종목중심의 '소수정예'로 바뀌었다.구체적으로 태릉선수촌은 올해 당초보다 7억6천만원이 줄어든 50억원의 훈련예산으로 방콕아시안게임을 준비해야 한다.

경기단체의 사정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94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3위로 밀려난 부진을 만회하기위해서는 경기단체들의 폭넓은 지원과밀도높은 훈련이 필요하나 각 경기단체들이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있고 팀들이 무더기로 해체돼기대하기 힘들다.

2년 앞으로 다가 온 시드니올림픽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트라이애슬론과 함께 금메달 8개가 걸린 태권도가 사상 최초로 정식종목에 채택, 최소한 금 2개를확보해 메달전략 수립은 어느 대회보다 수월한 상태이지만 경제회복 등 스포츠외적인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고충은 클 수 밖에 없다.

엘리트스포츠의 위축은 결국 생활스포츠와 직결된다는 점 뿐 만 아니라 스포츠를 통한 국민적 공감대형성 등 사회통합 효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게 돼 새정부의 숙제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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