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에서 뻗어나온 앞산(6백58m)을 주봉으로 산성산(6백53m), 대덕산(4백61m)등 3개봉이 5백13만평에 걸쳐 굴곡을 이룬 도시자연공원.
옛이름인 성불산(成佛山)에 걸맞게 은적사, 안일사, 임휴사, 법장사등 전통사찰을 포함, 18개 사찰과 대덕산성, 삼층석탑, 왕굴, 석정등 유적지가 산재, 4계절내내 마음의 쉼터를 제공하는 시민의정원.
산자락 골자락마다 각종 유희·체육시설과 심신수련장이 있고 길어야 2시간, 넉넉잡아 3시간 걸리는 9개 등산로가 골마다 뻗어 가족등산의 최적 조건을 구비한 체육공원.
그 이름 만큼이나 대구시민들에게 친밀한 앞산은 도시의 빌딩숲을 벗어나 한발 더 다가갔을때 이렇듯 또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휴일 가족이 함께 토속향기 물씬한 큰골, 안지랑골, 달비골 등을 올라보자. 맑은 공기, 짙은 산림욕··. 하산길 건강은 기본이요 가족간 애정은 절로 생긴다.
4년째 공원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관리사무소 황병윤소장의 안내로 앞산등산에 나서본다."앞산은 큰골-앞산-청룡산으로 이어지는 종일코스(6시간)를 제외하면 모두 2~3시간내의 등산코스로 난코스가 없어 가볍게 오를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큰골등산 초입에서 시작되는 황소장의 앞산 자랑이다.
▨큰골 등산로
공원관리사무소에서 시작되는 큰골등산로는 3곳으로, 산중턱에 군락을 이룬 참나무숲이 볼거리다.약 10만여평에 전개되는 참나무 군락은 한여름에도 햇볕을 보지 않고 산을 오를 수 있다는 것이특색.
소나무, 리기다소나무, 팥배나무, 이팝나무도 참나무와 함께 자태를 뽐낸다. 식물만 1백8과 5백42종이 자생하고 있다.
낙동강승전기념관옆 약수터, 만수정, 천수정등 3곳의 약수터가 있으며 이중 승전관 약수는 연중마르지 않기로 유명하고 바위에서 물이 솟는 천수정의 물맛은 비할 바가 없다.가족이 같이 등산하기에 최적의 코스. 하산길 놀이시설이용은 자녀들에겐 또하나의 즐거움이다.시간에 쫓기면 케이블 카를 이용, 앞산전망대에 오르면 대구시내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고산골 등산로
심신수련장과 파동 용두골에서 출발하는 2개 등산로가 있다. 사찰과 약수터가 각 5곳씩 있으며특히 모험시설과 체육시설이 잘 구비돼 있다.
이 길을 오르자면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돋을 쯤 9만6천평의 잣나무숲 장관이 펼쳐진다. 83년부터 인공조림을 시작, 앞으로 5~10년이 지나면 잣나무 수해를 이룰 것이라는 것이 황소장의 설명.특히 이 등산로엔 이른 봄엔 자생 산벚나무길이, 가을엔 코스모스와 구절초(들국화)길이 4.5km에걸쳐 전개돼 산행의 기분을 더하기도.
법장사내 3층석탑은 대구시 문화재자료 제5호로 지정돼 있다. 산성산 정상엔 하늘의 등대라 할수 있는 항공무선표지소가 있으며 맑은 날이면 대구시 전경은 물론 멀리 칠곡까지 시선이 뻗친다.
▨안지랑골 등산로
3개 전통사찰외 돌탑과 왕굴등 유적지가 많은 2개 등산로가 있다. 이중 왕굴은 고려 태조 왕건이팔공산전투에서 후백제 견훤에게 패한후 반야월을 거쳐 은적암과 안일사에서 머물다 종내엔 왕굴에 몸을 숨겨 위기를 넘겼다는 전설이 있는 곳.
약수터 2곳과 각종 체육시설이 있어 이른 아침마다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중 하나다.▨달비골 등산로
월성, 상인, 대곡동에서 출발, 오전중에 주파할 수 있는 천혜의 등산로. 참나무, 소나무 숲이 볼거리며 연중 물이 마르지 않는 골로 유명하다.
약수터가 5곳으로 이중 석정과 원기사내 청룡샘을 비롯해 골 입구, 평안동산 입구의 샘은 시민들의 사랑을 톡톡히 받고 있다.
건물 배치가 단아한 임휴사는 안락감마저 든다. 특히 큰골, 고산골, 달비골-청룡산간에 펼쳐진 3천평의 억새숲은 바쁜 걸음을 멈추기에 충분하다.
▨달비고개-청룡산
이 구간에는 다른 곳에서 볼수 없는 소나무터널이 2곳이나 있어 환상적인 등산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아름드리 소나무 가지가 등산로 양쪽에서 손을 잡아 자연 터널을 형성한 이곳은최적의 삼림욕장이다.
앞산공원의 자랑거리는 이밖에도 많다. 고슴도치, 수리부엉이, 노루, 고라니, 꿩, 어치등은 말할 것도 없다.
케이블카에서 안일사뒤쪽으로 나있는 대덕산성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토성으로 대구시 문화재자료제7호로 지정돼있다.
또 산성산등산로에 자생하면서 4월중·하순경 흰꽃을 피우는 가침박달나무는 비슬산 팔공산에도없는 희귀식물로 산성산이 남방한계선의 지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임업연구원이 앞산 식물분포상조사를 끝냈으나 동물분포상에 대해선 아직 계획이 없어 아쉽다는 황소장은 "앞산은 볼수록 애정이 가는 산으로 대구시민이 스스로 아끼고 가꿔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누군가 말했던가. '진정한 자연보호는 인공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그대로 보존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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