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용 정미기 제조업체인 '동아산업'은 지역보다 경기도, 전라도등에서 훨씬 더 유명하다. 가정용 정미기는 곡창지역 농가에선 이미 경운기와 같은 필수품. 농가에서 정미기가 필요한 이유는간단하다. 쌀보다 벼가 보존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벼를 꺼내 도정한 뒤 내다팔면상품성이 훨씬 높아진다. 결국 '한여름 햅쌀'이 생산되는 셈이다.
대구시 북구 제3공단에 위치한 동아산업은 직원이 20명. 평범한 중소기업처럼 보이지만 알고보면알짜 기업이다. 연간 매출액 1백억원대에 전국 판매차량만 1백대. 매출액 대부분을 타지에서 벌어들이는 지역 효자기업이기도 하다.
불황을 모르는 동아산업의 성공비결은 다름아닌 기술개발. 89년 처음 가정용 정미기를 생산한 이래 91년 현미·백미겸용정미기 개발, 92년 정미기 최초 3마력 모터 장착, 94년 벼를 정미기로 끌어올리는 승강기 부착과 돌을 골라내는 외장형 석발기 장착, 97년 현미 상태에서 돌을 골라내는2중 분리기 장착 등이 주요 성과다.
올해는 이달 11일부터 '초음파 쥐퇴치기'를 정미기에 달기 시작했다. 쥐가 거부반응을 일으키는초음파 발생 장치를 자체 고안해 낸 것. 실험 결과 작동 중인 쥐퇴치기 옆에 둔 음식물은 열흘이지나도록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쥐퇴치기를 끄자 하루 만에 음식물이 없어졌다. 이와 함께 반도체칩을 이용한 음성녹음기도 달았다. 작동 중 이상 여부를 녹음해두면 나중에 A/S직원이 찾아가녹음기만 틀면 고장 부위를 알 수 있도록 했다.
동아산업 박용규(43) 사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부품 완전 국산화는 물론 신기술개발을 독려하고 있다"며 "기술에서 뒤쳐지는 기업은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경영 신념"이라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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