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재선거에 나선 후보로서 출마소신과 왜 꼭 자신이 당선돼야 하는지를 설득력있게 설명해달라.
▲정후보=야당인 한나라당이 텃밭인 경북에서 승리해야 김대중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하고 겸손하며 약속을 지킬 것이다. 건전한 야당을 육성할 수 있는지 여부가 이번 재선에서 판명난다. 고향의성의 발전을 위해서도 야당중진의 당선이 필요하다.
또 그동안 금권.관권선거 등으로 많은 상처를 받은 의성의 명예와 자존심을 되살리기 위해서도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
▲김후보=15대총선 당시 자민련후보를 선택했던 유권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 재선거를 치르게된 것을 사죄하면서 공정한 선거로 의성의 명예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 지역발전 문제만해도 그렇다. 지금까지 집권당을 뽑아주면 발전할 것으로 알았는데 힘없는 여당은 야당만도 못하지 않았는가. 힘있는 여당만이 지역발전의 계기를 만들수 있다고 자부한다.
▲신후보=지난 총선 직후 쉬려고 고향에 와보니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지경이었다. 건강이 허락한다면 하나님이 부여한 길로 생각하고 소명을 다하리라 결심했다. 2년동안 지역구를 가꿨는데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 못다한 봉사를 다할 마지막 기회로 삼겠다. 그동안 수많은 학교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왔고 14대 국회에선 경제과학위원장을 맡아 국가재정 공부도 많이 했다. 낙후된 고향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
-의성은 18개 면을 포용한 웅군(雄郡)이지만 동서로 양분돼 소지역주의가 엄존하고 있다. 이를 극복할 대책은 무엇인가. 군 전체를 묶을 수 있는 최대공약수는 무엇인가.
▲정후보=서부출신이지만 동부에 집을 잡아놓고 산다. 각종 행사도 동서 두 지역이 함께 할 수있도록 애쓰는 등 동서 두 지역이 화합하는데 노력했다. 똑같이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왔으며 앞으로도 지역개발 등 모든 것을 차별없이 할 작정이다.
▲김후보=과거 30년동안 특정지역(서부)에서만 국회의원이 배출되다시피 했다. 동서 지역대립은자기 고향만 챙기려는 정치인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이를 없애려면 정치인 의식부터 바꿔야 한다.지역대립이란 말 자체가 사라지도록 솔선하겠다.
▲신후보=고향 봉양(鳳陽)면이 군내 중간지점에 있어 지금까지 지역대립을 느끼지 못했다. 동서화합에 가장 적임자다. 군민의 숙원이 전문대.종합병원 설립인 것으로 안다. 동부에 전문대학을, 서부에 종합병원을 세워 지역 균형개발과 화합에 이바지하겠다.
-정후보는 우명규 전경북지사, 김화남 전의원 등이 자민련에 합세함으로써 혼자 다수를 상대해야하는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승리를 자신하는가.
▲정후보=어제까지 같은 당에 몸담았던 동지들이 상대당 후보를 지지하거나 당적을 바꾸는 사태는 퍽 안타까운 일이다. 오랜 세월 여당성향에 길들여진 탓인지, 신여권의 회유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를 바람직하다고 보는 유권자는 드물 것이다.
판세가 아주 어려워지고 있기는 하나 유권자들은 높은 자존심과 의식으로 지도층 한두 사람의 행보에 관계없이 현명한 판단을 해주리라 믿는다.
-김후보는 김종필총리서리의 오랜 측근이란 점이외에는 내세울 만한 경력이 없는 것으로 안다.무엇으로 당선을 담보받을 수 있나.
▲김후보=13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로는 군민들에 봉사할 기회가 없어 그런 지적을 받는 것 같다.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이에 적응하며 발전하려면 새일꾼이 나와야 한다. 과거에 나온 분들과는달리 짧은 기간에 화끈하게 지역발전을 이룩하겠다.
-신후보는 학교운영으로 이룩한 성과를 정치판에서 모두 날렸다는 세평이 있다. 육영사업에 여생을 보내는 게 더 값진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나.
▲신후보=옳은 지적이다. 대구에서 학교를 많이 세워 잘 운영해왔다. 여태껏 쌓아 놓은 경륜을 그냥 버리기에는 아깝지 않은가. 국회의원이 되어 고향에서 확실하게 봉사하고 싶다.-정후보는 지난 14대총선에서 당시 여당인 민자당 공천을 김동권 전의원에게 뺏긴 이유가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잡음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동의하나.
▲정후보=전혀 사실과 다르다. 약간의 잡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공천과는 무관하다. 공천을못 받은 것은 당시 당총재인 노태우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과 공천자와의 정경유착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최고통치자의 정치놀음에 희생이 된 것일 뿐이다.
-김후보는 13대총선 낙선이후 14, 15대총선에 전혀 출마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이제와서 뒤늦게출마한 것은 국민회의와 자민련 공동정권 출범에 편승, 일신의 영달을 꾀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김후보=그렇지 않다. 지난 대선을 치르며 대부분 인사들이 한나라당으로 가버렸다. 재선을 하려니 자민련에서 의성에 연고가 있는 이가 없었다. 그동안 봉사할 기회를 얻지 못하다 이런 사정으로 보답할 때를 만난 것이다.
-신후보는 동생인 신진수 전의원과의 불화는 지역사회에서도 알려진 사실이다. 형제끼리도 화합하지 못하는데 의성같은 큰 지역에서 지역화합을 이뤄낼 수 있겠는가.
▲신후보=충고라고 여기고 달게 받겠다. 사실 싸운 것도 아니어서 변명할 것도 없다. 동생이 일을크게 벌여 조심하라며 만류한 것뿐이다. 내 재산이 20억원인데 부도를 1백억원 내면 형인들 무슨수로 감당하겠는가. 분수에 맞게 사업을 하라고 충고했는데 그걸 서운하게 여긴 것 같다.-정후보는 한때 의성을 버리고 대구수성갑 보선에 나섰다가 박철언의원의 부인에게 고배를 마시는 바람에 철새 정치인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얻었다. 뿐만아니라 의성에서 당선되고도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해놓은 것이 없다는 비판도 있는데.
▲정후보=3선이지만 두번은 전국구였고 의성만을 따지자면 초선인 셈이다. 사실은 의성군민은 한번 뽑아주었는데 3선의 관록으로 그 역할을 다해 3배는 일했다고 자부한다.
대구수성갑 보선출마는 당인으로서 당명에 따른 것이다. 6년을 떠나 있었지만 한나라당이 이번에공천을 준 것은 6차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가장 좋은 평가가 나왔던 때문이다.-김후보는 김화남 전의원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이번에 당선되면 다음 총선에선 김전의원에게지구당을 물려주기로 했다는 묵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실인가.
▲김후보=지난 총선때 김전의원을 많이 도와주었다. 이번에 김전의원이 도와주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 당연한 일이다. 사실 김전의원과는 지지기반도 많이 겹치고 있다.
16대총선 후보결정은 당이 하는 것이며 지금 뭐라고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신후보는 14대국회에 전국구로 등원할 때 헌금문제로 적지 않게 구설수에 올랐는데 이에 대한해명은. 또 지난 6.27지방선거에서는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뒤늦게 사퇴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끝까지 뛸 작정인가.
▲신후보=정치에는 불가피하게 돈문제가 뒤따른다. 14대당시 헌금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과정과내용이 많이 과장 왜곡됐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경영인으로서 대구시 경영을 맡아 크게 키워보려고 출마했는데 막상 나가보니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행정전문가여서 어려움이 컸다. 특히 방송토론에서 행정경험이 있어야 대답할 수 있는 질문만 받았다. 예를 들면 지하철 1호선 총연장의길이는? 하는 식이다. 시장이 되는데 그런 것까지 알아야 하는지 회의가 생겨 사퇴했다.이번 재선의 중도사퇴를 우려해 줘 고맙다. 지난 2년동안 애향회라는 친목.봉사단체를 만들어 활발히 움직여왔다. 사퇴운운은 말도 안되는 소리이며 끝까지 뛰어 반드시 이기겠다.-끝으로 못다한 얘기 한 마디씩만.
▲정후보=김후보는 13대총선때 경쟁한 상대이지만 한때는 같은 당에서 일했던 분이며 신후보는고향선배로서 존경하고 있다. 죽기살기로 승부 내는 선거가 아니라 군민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축제와 같은 선거를 하자.
▲김후보=사실 이번 재선거는 불행한 선거인데 이번에 깨끗하게 해야 군민들의 상처받은 마음을달랠 수 있다. 과거 여당식 선거관행이나 풍토에서 벗어나 깨끗한 선거로 새 정부에 부담을 안주도록 하겠다.
▲신후보=토론회를 통해 두 후보 모두 공정한 경기를 할 수 있는 분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우리모두 충분히 화합할 수 있다. 불명예스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승부를 떠나서 공명선거를 이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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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섬유신제품 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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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는 대표적 섬유산지인 대구를 '한국의 밀라노'로 육성하기 위해 신제품개발센터를 설립하고 패션, 디자인등 고부가가치화사업에 올 한해동안 3백70억원을 지원한다.또 올해 무역수지 흑자목표가 당초의 2.5배인 2백50억달러로 대폭 상향조정된다.산업자원부는 18일 오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올해 업무계획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산업부의 보고내용에 따르면 올해 수출은 1천4백75억달러, 수입은 1천2백25억달러로 연간 2백5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통관기준)를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수출용원자재 수입 정상화를 위한 30억달러의 긴급자금 지원, 수출보험 확대, 무역전시장건립 등 각종 수출지원대책을 시행키로 했다.앞으로 5년간 벤처기업 2만개를 창업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고 우선 올해는 무기명 장기채발행 등을 통해 9천억원의 자금을 마련, 창업하는 벤처기업에 3억원씩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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