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2재보선 막판 판세분석-달성

30일까지 모두 두차례씩 허용된 합동연설회와 정당연설회를 마친 대구 달성군보선은 막판까지 예측이 쉽지 않을 정도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달성의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후보와 국민회의 엄삼탁(嚴三鐸)후보에게 여야 각당이 자존심과 사활을 걸 정도로 중앙당 수뇌부들이 연일 지원사격에 나서 정치권 화제의초점이 되고 있다.

양후보측의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내부 분석결과 현재까지 박후보가 다소 앞선 것으로 관측하면서도 누구의 승산을 장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후보측은 그러나 자체 조사결과 선거전 중반이후 계속 상승세를 타면서 비록 한자릿수 범위내이지만 그 격차가 점차 벌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박후보측은 그동안 박정희전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바탕으로 한'바람선거'가 비교적 성공을거두었다고 분석하고 이 바람을 끝까지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박후보측은 화원읍 등 3개 읍과 옥포.하빈지역을 우세지역으로 보고 노장년층 중심의 지지세를확산,주부층 등 여성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박후보측은 조직과 자금에서 열세라고 판단하고 과거 선거처럼 막판에 금품선거 가능성에대비해 읍.면.리의 불법선거감시단을 총동원, 종반 표지키기에 나섰다.

엄후보측은 박후보에 전체적으로 다소 열세를 나타내지만 걱정할 만한 격차는 아니라고 판단하고중앙당 차원에서 모든 조직을 총동원, 막판 뒤집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 엄후보측은 자신의 텃밭인 현풍과 유가.구지면, 다사읍 등 우세지역을 바탕으로 한 고정표를지키면서 탄탄한 조직을 풀가동할 경우 승산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지역 민원과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지역개발을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고향정서를 자극하면서 공약을 앞세우며 표심을 다지고 있다.

엄후보측은 중앙당 지도부의 집중적인 공약지원을 바탕으로 박전대통령에 대한 향수의 허구성을집중 부각시키는 등 박후보측의 막판 바람선거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박후보와 엄후보는 화원.논공.다사읍에서의 기선 제압과 20~30대층과 20%대에 이르는 부동표의 향방이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이의 흡수에 밤낮이 없다.

전체유권자 9만4천6백5명 가운데 5만6천33명(59.2%)이 화원(2만2천6백76명)과 논공(1만6천8백52명)및 다사(1만6천5백5명)등 3개읍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또 이들 3개읍지역에 거주하는 20~30대의 젊은층은 전체 20~30대 유권자 5만5천2백19명의 67.3%인 3만7천1백63명이나 몰려 있는 등 3개읍은 최대의 승부처인 것이다.

따라서 박후보와 엄후보는 두차례의 정당연설회도 화원과 논공, 다사읍 등 3개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열었고 여야 수뇌부도 투표전날까지 이들 3개지역의 집중공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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