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 이후 TV드라마 속의 여성상이 구조조정의 아픔을 제일 먼저 겪고 있는 여성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방송개발원의 하윤금 선임연구원은 최근 한국방송학회 봄철 정기학술대회에서 '세계화와 성별 분업의 구조조정'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금년 2월부터 4월초까지 방송된 지상파TV의 일일극을 중심으로 연속극을 추가한 이 분석에서 그는 먼저 가부장을 상실한 가족의 변화를 다음 세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그 첫째가 MBC '육남매'의 장미희, SBS '엄마의 딸'의 정혜선, SBS '사랑해! 사랑해!'의강부자가 각각 맡은 홀어머니이다.
둘째는 홀로된 아내. KBS '살다보면'의 첫딸 김영란, SBS '엄마의 딸'의 큰딸 이휘향, SBS'사랑해! 사랑해!'의 고두심 등이 이런 유형이다.
셋째 소녀가장의 등장이다. MBC '맏이'의 박상아, SBS '서울탱고'의 배종옥 등이 연기하는극중 역할이 바로 이런 소녀가장이다.
또 부권이 약화된 가정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와 극중 인물로는 KBS '살다보면'의 김형자·임현식 부부와 이휘향·김용건 부부, SBS '엄마의 딸'의 이정애·안정훈 부부를 예시했다.이에 대해 하 연구원은 "가부장의 부재하에 홀로된 어머니, 아내, 그리고 같은 맥락의 소녀가장은 이중노동하의 여성을 이상적으로 묘사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구조조정의 아픔에 처한 여성의 현실과 고통이 가상의(드라마 상의) '이상적인 여인상'과 '영원한 어머니상' 속에 실종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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