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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가 열린 10일 오후 여의도 MBC방송국 주변은 경제위기극복에 대한 대통령의 시원한 해법을 듣기 원하는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으로 열기가 느껴졌다.김대통령은 오후 6시15분쯤 방송국에 도착, 이득렬(李得洌)사장, 엄기영(嚴基永) 보도제작국장과 분장실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환담했다.

오후7시. 김대통령은 방청객들의 기립박수를 받는 가운데 손을 흔들며 스튜디오 안으로 입장, 중앙무대 방청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후 자리를 잡았다.

김대통령은 사회자인 차인태(車仁泰)전제주MBC사장이 "힘드시죠. 흰머리가 더 늘어난 것같다"고 하자 "많이 힘들다.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흰머리가 더 났을 것"이라고 응답했다.방청석에서는 방청객들간에 서로 먼저 질문을 하려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져 '국민과의 대화'가 마치 현대판 신문고 제도가 된 듯한 인상을 풍겼다.

방송 진행진들은 방청객들이 마이크도 없이 "나도 한마디 하겠다"며 막무가내로 나서자 '혹시 이러다가 방송사고나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며 걱정하는 표정이 역력했다.진행진은 '극렬 요구자'에게는 직접 달려가 질문요지를 들은 후 달래거나 발언권을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등 진땀을 빼기도 했다.

이날 방청석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이들도 여러 명 눈에 띄었으며, 특히 한 방청객은 청각장애자에게 질문과 답변내용을 수화로 전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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