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아(官衙), 객사(客舍)등 조선시대 주요 공공건물지에서 발굴된 유물들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계명대 박물관(관장 김종철)은 오는 22일부터 6월30일까지 '김산군 관아및 객사유적 발굴유물특별전'을 개최해 조선시대 김산군(금릉군을 포함한 현재의 김천시역) 공공건물지에서 출토된 다양한 유물들을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은 계명대 발굴조사단이 지난 96년 4월부터 1년6개월동안 경북 김천시 교동, 삼락동일대 1만여평에 달하는 관아지와 객사지, 군기(軍器)지에 대한 대규모 학술조사에서 발굴수습한 유물들을 보존처리해 첫 선을 보이는 자리다. 연인원 1만여명이 동원된 이 발굴조사에는 조선백자, 분청사기, 고려청자등 자기류와 토기류, 기와류, 숫돌, 벼루, 어망추, 방추등 청동기시대이후 고려, 조선시대의 유물 6백여점이 수습됐다. 이중 관아지의 건물기단과적심 하단주변에서 출토된 토기호와 백자호등은 땅의 기운을 누르고 건물의 안전을 위한 진단구(鎭檀具)인 매납(埋納)유물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김산군은 조선시대 정종 원년(1399년) 인접한 어모현을 흡수해 군으로 승격된후 조선조 후기 16개면을 관할한 행정구역으로 이번 공공건물지 조사과정에서 조선시대 지방정청(政廳)의 건물배치상태나 중복현상을 통해 관아지가 여러차례 중수및 중건과정을 거쳐 변화돼 왔음이 밝혀졌다. 또 기와편 뚜껑이 있거나 분청사기가 덮힌 토기류, 명문자기등은 조선시대건축사와 함께 조선자기의 편년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주고 있다.
김종철박물관장은 "이번 발굴은 한국 고고학발굴사상 근세유적을 발굴대상에 본격적으로 포함시키는 전기를 마련한 조사"라며 "이처럼 중요한 학술조사의 성과를 특별전을 통해 선보이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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