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7일 파키스탄이 아직 핵실험 실시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만일 파키스탄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이미 핵실험을 재개한 인도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것이라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중인 윌리엄 코언 미국방장관은 기자들에게 "파키스탄이 인도 정부의 행위(핵실험)를 되풀이할 경우 미 국내법상 제재조치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그러한 답습행위는 결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파키스탄이 핵실험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는 보도와 관련, "정보보고사항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는 게 나의 방식"이라며 언급을 피했으나 "파키스탄내 (핵실험관련)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왔다"고 강조했다.
코언장관은 이어 "파키스탄 관리들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파키스탄이 인도를 본떠 핵실험을하지 않도록 설득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우방과 동맹국들도 외교적으로 대파키스탄 설득에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임스 루빈 미국무부 대변인은 파키스탄의 핵실험 완료설과 관련, 파키스탄이 아직 핵실험실시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하르 아유브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파키스탄이 핵실험 직전에 있다는 미정보보도는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루빈대변인은 "파키스탄 관리들이 공식, 비공식 대화채널을 통해 오늘 현재까지도 핵실험실시를 결정한 바 없음을 분명히했다"면서 "파키스탄이 핵실험을 할 상황에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로 문제는 정말 실시를 결정할 것인가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일과 13일 핵실험을 재개한 인도에 대해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해 파키스탄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역시 미국의 원조 및 무기판매 중단, 수십억달러상당의 국제금융지원 동결 등 제재가 뒤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류타로 하시모토(橋本龍太郞) 일본 총리 등 각국 지도자들은 27일무하마드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핵실험실시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샤리프 총리는 파키스탄은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어떤 잠재적 침략자도 적절하게 응징할 수 있는 능력과 준비태세를 완전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의 핵개발계획 관련 고위소식통들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은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하고사정 1천5백㎞에 폭탄 7백㎏을 탑재할 수 있는 가우리 중거리미사일을 민감한 지역과 수도이슬라마바드 외곽에 실전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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