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호재로 인식되는 자산매각 기업에 대한 주식투자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기업들이 주요자산을 매각, 자금유치에 성공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있으나 해당기업들은 매각 후'속빈 강정'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 전형적인 사례는 지난해 사업권 양도 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우성·호남식품.
이들 2개사는 작년 3월 미 코카콜라에 각 1천1백억원, 4백85억원에 영업권과 공장 등 주력자산을 매각한 후 영업활동을 할 수 없게 돼 부도 및 영업정지에 직면했다.
올들어 이처럼 주력사업을 매각, 외자 유치에 성공하는 사례가 증시에 호재로 부각되자 전문가들은 우성·호남식품의 사례를 상기시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자산매각으로 예치한 자금이 현금대여,계열사흡수합병 등 계열사지원에 직간접적으로쓰여지는 경우가 많아 자금유치가 반드시 호재는 아니라는 지적들이다.
대상은 지난 3월 라이신사업을 6억달러에 독일의 바스프사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라이신이 대상 전체매출의 40%를 웃도는 핵심사업이어서 매각에 따른 매출감소의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대상은 특히 지난 3일 대상교역 등 5개 상장·비상장계열사의 흡수합병에 전격나서기도 했다.
삼성중공업도 주력사업에의 경영집중,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지난 1일 스웨덴 볼보사에중장비사업을 매각했다. 중장비부문은 이 회사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핵심사업이다.대한중석은 지난달 13일 중석 등 주력사업부문을 모두 이스라엘 이스카사에 매각키로 한 후곧바로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이다. 유치자금의 상당부분도 계열사인 한남투자증권 지원에 쓰여질 전망이다.
한화에너지와 동양화학도 각각 총자산의 27.1%, 8.7%에 달하는 발전, 농약사업부문을 외국사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거나 이사회 결의를 마친 상태이다.
한화기계도 최근 매출의 60% 안팎을 차지하는 베어링부문의 사업매각 협상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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