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대표팀은 역대 어느 대회보다 세계무대에 선 경험이 많은 선수와 막강한 공격진, 해외축구정보를 두루 갖춰 월드컵 사상 첫 승과 16강진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그러나 냉정히 봐서 우리와 맞붙을 세팀 모두 우리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이어서 상대에 맞는전술을 채택해야 한다.
먼저 우리 수비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스위퍼 홍명보를 공격에 적극 가담시키는 쓰리백시스템은 상대적으로 수비력이 좋지 못한우리가 쓰기에는 너무 위험부담이 높다. 우리와 대등하거나 약한 팀에게는 통할지 모르나한 수 위의 공격진에게는 너무 쉽게 뚫리기 마련이다.
중국과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보다는 철저한 대인마크가 수비안정에 도움을 주고 역습에도 효과적이다.
우리의 1승 제물로는 멕시코가 상대적으로 쉬워 보인다.
세계적 골게터 캄포스를 비롯, 수비에 산체스, 미드필더 블랑코.에르난데스, 공격에 가르시아가 주축을 이루는 강호지만 수비에 허점이 많다.
최전방부터 강한 압박으로 수비를 당황하게 만들고 투톱인 황선홍 최용수가 많이 움직이면서 상대수비를 흐트려 빈 공간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이 공간을 미드필더들이 재빨리 파고들어가 득점을 노려야 한다.
또 멕시코는 4-4-2전술로 일자수비를 하는 지역방어를 쓴다. 일자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스피드가 좋은 최성용 이상윤 서정원 하석주가 측면을 돌파한 후 문전으로 연결시켜 기회를잡아야 한다.
우리 수비수는 가르시아.블랑코의 한 박자 빠르고 강한 중거리슛과 에르난데스의 배후돌파를 조심해야 한다. 공격수 가르시아는 대인마크가 좋은 이민성 이상헌 등에게 맡겨야 한다.벨기에는 외형적인 전력보다 훨씬 강한 팀이다. 개인기가 좋고 4-4-2 전술로 강한 압박축구를 구사하며 뛰어난 측면.중앙돌파 능력을 보인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비에 역점을 두면서 역습과 측면돌파로 공격활로를 찾아야 한다.벨기에의 가장 큰 약점은 선수연령이 높아 체력에 문제가 많다는 것. 전반에 착실히 수비를한 뒤 후반에 승부수를 띄우는 것이 좋다.
네덜란드는 힘과 기술을 겸비한 정상급 팀이다. 그러나 신장이 큰 만큼 순발력이 떨어지기때문에 짧고 빠른 패스와 문전에서 2대1패스로 공격하면 의외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어느 경기든지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강한 정신력으로 후회없는 경기를 펼쳐 월드컵 사상 첫 승을 이루어주길 기대한다. (전월드컵대표.청구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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