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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뽑힌 풀뿌리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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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가 중앙 정치세력의 대결장으로 변질돼 여야가 동서를 분점하는 '여서야동(與西野東)'현상이 심화되고 투표율이 건국이후 역대 전국단위 선거중 최저를 기록하자 풀뿌리민주주의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민들은 중앙정치권의 영향으로 대다수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자질,능력 보다 정당을 보고후보를 선택,특정 정당이 특정 지역을 독식한데 대해 지방선거 의미가 퇴색됐다고 주장했다.김수영씨(54.대구시 남구 대명동)는 "이웃 주민 중 대부분이 누가 나왔는지 몰라 무조건 1번을 찍었다"며 "그렇지만 한나라당 편중 현상이 이 정도로 심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한 정당이 광역.기초단체장은 물론 광역의원까지 독차지한데 대해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지방자치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시민 서모씨(38.대구시 동구 불로동)는 "주민들의다양한 목소리를 중앙 정부나 자치단체에 전달하려면 여러가지 '채널'이 가동돼야 하는데정당편중으로 해당 정당의 입맞에 맞는 의견만 반영되는 등 부작용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부 시민들은 "후보자의 능력이나 자질엔 상관없이 특정 정당의 공천을 받고 특정지역에 출마하면 무조건 당선이 되는 현실은 결국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냉소심리를 증폭시킨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선거 투표율이 52.6%에 그쳐 61년 중앙선관위 설립이래 전국단위선거에서 최저를기록한데 대해서도 시민들은 "주민 대표를 뽑는 지방선거의 의미가 상실됐다"고 말했다.대구참여연대 소영진집행위원장(대구대 교수)은 "지역을 위한 봉사자를 뽑는 지방선거는 중앙정치와 상대적 개념으로 파악되는데 이번 지방선거는 중앙정치세력의 판도변화를 가름하는 선거로 변질돼 국회의원선거와 다를바 없다"고 지적했다.〈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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