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능률협회 주최의 조찬강연회에서 대기업간 빅딜(사업 맞교환)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빅딜이 초미의 관심사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정보통신 등 주요 업종을 대상으로 한 대기업간 빅딜 시나리오 몇가지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현재 정치권및 재계가 가장 유력하게 생각하는 사업교환 구도는 현대-삼성-LG그룹간 '삼각빅딜'. 당초 현대-삼성간 자동차와 반도체를 맞교환하는 '양자빅딜'이 거론됐지만 현대가 반도체 대신 유화사업을 내놓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LG가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현대가 삼성자동차를, LG가 현대의 유화부문을, 삼성이 LG의 반도체를 각각 인수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한 설로 떠오르고 있다.
또 재계에 나도는 시나리오 가운데에는 현대, 삼성, LG간에 반도체, 가전, 정보통신 계열사를 서로 주고받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즉 LG가 반도체를 내놓는 대신 삼성은 가전, 현대는 정보통신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LG가삼성의 가전과 현대의 정보통신을 갖는 대신 반도체는 삼성에 준다는 말이다. 이렇게 되면충남 대산에 있는 삼성종합화학은 현대가 갖는다는 것이 시나리오의 골자다. 현대의 반도체도 삼성이 갖는다는 것이다.
삼성이 LG의 반도체 부문을 인수하면 해외시장에서 반도체 가격을 조절할 수가 있고 가전은 LG가 갖는 것이 가전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이라는 것이 이 시나리오 지지자들의설명이다. 또 연산 57만t 규모인 삼성종합화학을 인수할 곳은 국내에서는 연산 1백만t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현대석유화학밖에 없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또 현대가 삼성에 반도체부문을 넘겨주고 삼성항공을 넘겨받을 것이라는 설도 거론되고 있다. 삼성이 중공업 조선부문을 현대나 대우에 넘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밖에 LG가 정보통신 부문을 SK에 주는 대신 SK의 화학부문을 넘겨 받을 것이라는 소문도 나돈다. 물론4~5대 그룹간에 이런 식의 대형빅딜보다는 퇴출대상 계열사를 서로 교환하는 스몰딜이나 미들딜이 이뤄질 수 있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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