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이 최근 크게 떨어져 지난 2월 유가 인상분을 반영해 올린 시내버스 요금을 내려야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대구 YMCA에 따르면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하루 6천4백여만원씩 요금을 더 지불하는형편인데도 시는 요금인하에 소극적 자세로 일관, 업계 이익만 대변한다는 것이다.시는 2월초 버스요금을 올리면서 1월말 경유값(1ℓ 7백14원)에서 지난해 버스요금 인상 때인 8월말 기름값(1ℓ 2백88원)을 뺀 금액의 절반(2백13원)이상이 떨어지면 요금을 내리기로시민단체와 합의했다. 지난달 4일 경유 1ℓ의 가격이 4백42원으로 내려 요금인하 기준금액인 5백1원보다 59원이 더 떨어져 합의대로라면 버스요금을 즉시 내려야 하는 실정. 더욱이지난 2일 이후엔 경유값이 ℓ당 4백35원으로 내렸다.
최근 대구YMCA가 1ℓ당 4백42원을 기준으로 경유가 하락분을 반영, 자체적으로 산출한 적정 버스요금은 일반 4백50원, 좌석 9백원이다. 결론적으로 경유가가 크게 떨어졌는데도 시가요금을 내리지 않아 일반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은 50원, 좌석버스 승객은 1백원을 더 내고있는 셈. 하루평균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이 1백7만여명(일반버스 80%, 좌석버스 20%)이 부당하게 지불하는 요금은 6천4백여만원이나 된다. 인상요인이 발생한 지난달 4일을 기준으로11일까지 시민들이 추가로 낸 요금총액은 무려 23억여원에 이른다는 것.
그러나 대구시는 지난달 21일 시내버스요금검증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이후 요금인하 시기,폭 등 요금인하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노선개편 후 회사들의 수입금이 줄었다"는 버스조합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요금인하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시는 조합측이 제출한 수입금 내역을 검토한 뒤 요금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업계 이익만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구YMCA 김경민회원부장은 "버스요금을 경유가에 연동하기로 합의한만큼 하루빨리 버스요금을 내려야 한다"며 "시가 요금인하를 않고 업계 입장만 두둔하는 것은 직무유기이자 시민들의 불이익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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