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여름 防疫대책에 만전을

엘니뇨로 때이른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벌써 전염병이 도는가 하면 집단 식중독이 잇달아 발생하고 O-157:H7까지 발견 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는 IMF한파에 따른 예산부족으로 정상적인 방역활동이 어려울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기상이변까지 겹쳐 각종 전염성 질병이 만연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특히 지난달 19일 광주호남대 광산캠퍼스 매점에서 수거한 햄버거에서 병원성 대장균인O-157:H7균이 검출된 것은 충격적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도축장의 소 부산물이나 수입쇠고기에서 발견된바는 있지만 시중에서유통중인 식품에서 발견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만큼 충격도 큰 것이다.

병원균 검출후 지금까지 20일동안 환자발생 보고는 없으나 O-157:H7의 전염성이 매우 높아집단 발병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O-157균은 항생제 남용에 따라 대장균의 변이로 유발됐다고 믿어지는 신종 병균이다.일반적으로 포도상구균이나 살모넬라, 비브리오균보다 전염성이 높은데다 훨씬 강력한 독소를 분비, 장출혈을 유발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먼저 어떤 식품이 병원균의 감염원인지를 밝혀내는것이 시급하다.

그렇게해야 오염 경로를 차단, 오염확산을 막고 집단발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가까운일본의 경우 96년과 97년에 1만2백여명의 O-157환자가 발생, 13명이 죽었고 미국에서는 매년 2만여명이 발병, 2백여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만큼 우리도 뒤늦으나마 이에대해만반의 대책을 갖추는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O-157이 열에는 약한만큼 식품 중심부위가 완전히 익도록 75도 이상의 더운 물에 1분이상 끓이고 요리나 식사전에 손을 잘 닦을것, 도마, 식칼, 행주등을 삶아서 사용할것등을 권유하는만큼 꼭 지켜야할 사항들이다.

지구촌이 1일 생활권이라 할만큼 좁아진데다 우리에게는 경조사에 따른 고유의 음식문화가있다.

이것은 그만큼 우리가 각종 전염병과 집단 식중독에 더많이 노출돼 있다는 것을 뜻한다.대구 동구지역 어느 중학생들의 집단 식중독, 제주지역의 집단 볼거리, 일부 해안지역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발생보고등은 올 여름철 방역문제가 만만찮을 것임을 예고하는 척도가 된다할 것이다.

아무리 경제난국이라지만 방역체제를 재정비 보완해서 각종 전염성 병원체로부터 인명을 보호할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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