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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 정희원 "스토킹 당해" VS 피고소인 "성적역할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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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 연합뉴스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 연합뉴스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에 소개해온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전 위촉연구원 A씨를 스토킹과 공갈미수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A씨 측은 오히려 성폭력과 저작권 침해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맞고소를 예고하는 등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리고 있다.

정 박사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한중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A씨를 서울 방배경찰서에 스토킹처벌법 위반 및 공갈미수 혐의 등으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한중 측은 A씨가 지난 7월부터 약 6개월간 정 박사의 유튜브 스튜디오, 자택, 배우자 근무지 등을 찾아가 위협적인 언행을 했고 "내가 없으면 너는 파멸할 것" 등의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저서 '저속노화 마인드셋'에 대해 저작권 지분과 금전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A씨와의 관계에 대해 지난해 3월에서 올해 6월 사이 사적으로 친밀감을 느껴 교류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A씨가 수시로 애정을 나타냈고 동석한 차량에서 운전 중인 상황에서 일방적인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본인이 예약한 숙박업소로 데려가 수차례 신체접촉을 시도해 접촉한 사실이 있었지만 육체적 관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가 '부인과 이혼 후 본인과 결혼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집착과 스토킹이 반복돼 해당 사실을 아내에게 밝힌 이후 현재 공동으로 법적 대응을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10월 20일 그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 경찰은 2026년 2월 18일까지 '스토킹범죄를 중단하고 정희원과 그 주거 등에 접근을 금지' 하도록 잠정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A씨 측은 이같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A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혜석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사안의 핵심은 고용·지위 기반 권력관계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성적 폭력"이라고 밝혔다.

A씨 측에 따르면 A씨는 정 박사가 책임자로 있던 연구과제에 두 차례 위촉연구원으로 참여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연구 지원이 아닌 개인 대외활동과 미디어 운영을 전담했다. 정 박사의 저속노화 개념을 알린 SNS 계정과 커뮤니티 운영도 A씨가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러한 관계 속에서 정 대표는 본인의 성적 욕구 및 성적 취향에 부합하는 특정 역할 수행을 지속해 요구했고, 이는 내 근무 기간 전반에 걸쳐 시시때때로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정 박사가 서울아산병원 연구실 당직 중, 또는 숙박업소·주거지 등에서 이같은 행위를 했고, 해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A씨는 저작권 침해를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올해 출간된 '저속노화 마인드셋'은 애초에 정 박사와 A씨가 공동 저자로 출판사와 계약한 책이었지만, 계약이 정 박사의 요청으로 해지된 뒤 A씨 동의 없이 정 박사 단독 저서로 출간됐다는 주장이다. A씨는 해당 책의 50~60%가 자신의 원고와 유사하다며, 정 박사 명의로 나온 칼럼 대부분도 자신이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씨가 정 대표 측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고, A씨가 정 대표를 찾아가자 정 대표가 스토킹이라며 경찰에 신고했다는 주장이다.

경찰은 A씨에게 '접근금지 등 잠정조치'에 대해서도 "범죄 사실을 인정한 판단이 아니라 임시적 보호조치에 불과하다"고 했다.

A씨 측은 "해당 사안을 '스토킹'으로 규정하는 것은 저작권 침해 등 맥락을 제거한 채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전형적인 2차 가해 프레임"이라며 "사실관계를 왜곡한 주장과 일방적 언론 대응이 계속될 경우 저작권 침해·무고·명예훼손 등 형사 고소를 포함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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