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1백80엔대, 1백50엔대, 1백45엔대등 설이 구구하다.
그러나 일본의 일부 전문가들은 엔화가 당분간 추락을 계속하다가 올 연말께는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10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백40엔 후반대에 거래돼 주초 7년만의 추락 수준을계속 유지하고 있다.
한동안 1백30엔 중반대를 유지하던 엔화는 지난 5월25일 1백50엔대를 용인하겠다는 미재무장관의 발언이 전해진후 급격한 추락행진을 계속, 드디어 1백40엔대로 내려앉아 며칠째 머물고 있다.
일본 대장상이 지나친 엔하락은 좋지않다 며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지만 엔시세는 1백40엔대에서 끄떡도 하지않고 오히려 내려설 기미다.
문제는 일본 대장성측의 거듭된 엄포가 시장개입등 구체적인 실행으로 옮겨지지 않은채 엄포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일본정부가 어떠한 필요에 의해 엔 추락을 고의적으로 방관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하다.
이는 이날 새벽 파리에서 개최된 미·일 재무차관회담의 결과에서도 감지되고 있다.회담내용이 발표되지 않고 있으나 양측은 엔하락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협의하는 대신 '지나치게 하락할 경우 협조해 대처한다'는 기본입장을 재확인하는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회담을 지켜봤던 국제금융관계자가 회담내용을 발표하지 않은데 대해 외환시장에 실망감을안겨줘도 별 수 없다 고 말한 점은 미·일 양국이 엔하락 추세를 사실상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은 현재의 호경기를 유지하고 인플레를 억제하기위해 '강한 달러'와 해외자금의 유입을원하고 있고 일본은 수출기업의 수익을 호전시켜서라도 경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가 짙게깔려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엔화 가치가 어느정도까지 추락할 것인가.
아사히 은행의 다카네(高根榮治)시장영업부 차장은 8월께 달러당 1백45엔대까지 떨어졌다가연말에 1백35엔대로 회복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그는 현재의 상태가 환투기가들의 심리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미국 경제가 곧 피크에 이르러여름이 지나면 전환점을 찾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미토모(住友)신탁은행의 이토(伊藤洋一)자금부 심의역은 당분간 달러당 1백48엔 정도까지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오쿠무라(奧村洋彦)학습원대 교수는 엔화가 내려가면 일본으로서는 수출이 증가하고디플레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미일 무역마찰이 격화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조업의 총 노동비용을 달러 베이스로 비교할 경우 '1달러=1백30엔'선에서 미일수준이 거의 동등하게 된다 고 설명하고 '엔저, 달러고'가 더이상 진행되면국제금융의 불안정성에 박차가 가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한미 정상회담 국방비 증액 효과, 'TK신공항' 국가 재정 사업되나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