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의 끝없는 추락은 우려했던대로 일본발 세계공황을 가져올지도 모르는 상황으로악화되고 있다. 일본엔화가 달러당 146.44엔을 기록하자 동아시아의 주가는 대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렸으며 특히 우리나라 주가는 300선이 무너졌다.
특히 세계가 주목하고 있던 중국의 위안화마저도 지금까지의 환율유지정책을 버리고 "미국과 일본이 엔폭락을 방관 한다면 인민폐를 평가절하 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렇게되면 동남아는 물론 세계 각국은 저마다 자국의 통화를 평가절하하는 절하경쟁에 빠질 우려가 있다. 이는 바로 국제금융파탄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는 바로 IMF관리체제에 들어가 있는 우리로서는 직격탄을 맞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경제의 목줄이 달려있는 수출의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고 또 금융위기를 피해 들어왔던외국자본의 탈출이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바로 제2의 경제위기를 뜻하게 된다.그러잖아도 아시아경제위기 요인으로 94년 30% 평가절하한 중국위안화와 엔화의 약세가 지목받아 왔다. 이들 나라의 절하로 동남아 각국은 수출품의 경쟁력을 잃어 이들에게 시장을빼앗겼다는 논리다. 그런데 이제 다시 절하가 시작된다면 또한번의 위기가 오는 것은 불을보듯 뻔한 일이다.
이러한 위기의식의 반영이 바로 주가 3백선 붕괴로 나타난 것이다. 일본금융기관들이 대출금을 회수한다면 우리경제는 다시한번 휘청 할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엔화의 폭락은 일본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여주는 것이므로 수출품의 43%가 일본과 경합관계에 놓여 있는우리로서는 피해가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따라 우리의 구조조정도 차질을 빚게 된다.이제 일본의 엔화폭락은 하시모토일본 총리가 선진국의 협조를 요청할 정도로 심각해졌다.그러나 이미 미국 루빈재무장관이 언급했듯이 "일본의 엔화폭락은 경제상황을 반영한 것이므로" 시장개입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세계화가 진행된 오늘날의 국제금융시장은 세계의 하루 외환거래액이 1조달러가 넘는 상황인 만큼 일본의 2천2백억정도의 외환보유고를 가지고는 시장개입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환경이 되어버렸다.
따라서 일본은 레이거노믹스의 도입과 같은 근본적인 경제시스템 개혁작업을 추진해야 하는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상황에 다시 놓이게 된 우리로서는 정책의 추진 방향과 강도를 여기에맞추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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