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악과 차의 멋스러운 만남

다악(茶樂). 우아한 국악선율이 공간을 아늑하게 감싸는 가운데 조용히 차를 음미하는 자리는 짙은 차향기만큼이나 멋스러움이 있다. 우리의 전통다례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며 차와국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장르의 무대가 시도된다.

한국창작음악연구회(회장 김정수)는 23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한국전통차를 주제로한음악시연회를 처음 갖고 차문화 활성화를 위한 국악계의 노력을 모아보는 기회를 마련한다.국악의 선율과 찻물소리가 어울려 멋진 화음을 연출하는 이 무대는 차와 국악을 통한 생활음악문화라는 새로운 장르의 가능성을 엿보는 자리다.

'영산회상'이 연주되는 가운데 펼쳐지는 이번 다례시연에는 김희조 이성천 황병기 이건용백병동 박일훈씨등 작곡가와 언론인, 한국차문화협회·초일향 접빈다례원·선비차등 차문화보급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다악의 깊은 멋과 맛을 음미하는 자리를 갖는다. 연구회는 또오는 11월 15, 16일 국립국악원에서 새롭게 작곡된 다도음악 발표회를 갖고 국내 30만명으로 추산되는 차인들에게 다악의 대중화를 꾀할 계획이다. 다례시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발표회에는 '차와 우리음악의 다리놓기'를 주제로 작곡된 창작곡들을 모은 CD를 제작, 배포한다.

82년 창단된 한국창작음악연구회는 한국전통음악에 뿌리를 두고 새로운 창작음악에 관심이많은 국악연주자들이 중심이돼 결성된 단체. 지금까지 80여곡의 작품초연과 국악가요 개척,창작악보집 발간등 창작음악활성화에 앞장서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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