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수파 내무장관 불신임 하타미대통령 반발

테헤란APAFP연합 이란의회의 강경 보수세력이 21일 온건파의 압돌라 누리내무장관을 불신임 결의하자 하타미 대통령은 즉각 그를 부통령에 임명함으로써 보수-개혁파간의 대결이첨예화하고 있다.

하타미 대통령은 이날 누리 내무장관이 의회에서 보수 강경세력에 의해 탄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타미 대통령은 누리 장관이 불신임당한 후 각의를 소집하고 내무장관이 누가 되든 이미설정된 정책방향은 국가 안보와 정치적 발전을 보호하기 위해 계속 유지될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관영 IRNA통신이 전했다.

이란의 보수 의회는 찬성 1백37, 반대 1백17표로 누리 장관을 불신임결의하여 지난해 8월구성된 하타미 정부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그러나 하타미 대통령은 즉각 의회보수세력에 맞서 개발.사회문제담당 부통령직을 신설하고누리 장관을 임명했다. 부통령임명은 의회 승인이 필요치 않은 자리다.

하타미 대통령은 또 모스타파 타자데 사회담당 내무차관을 내무장관 서리로 임명했다. 타자데는 하타미 대통령과 누리 장관의 열렬한 지지자이다.

이날의 일련의 정치사태는 하타미파에 속하는 테헤란시장의 부패혐의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최근 수 개 진보적 간행물이 폐쇄조치당한 가운데 나타난 것으로서 하타미 대통령이 집권한 이래 내연되어온 집권 이슬람 성직자들간의 권력투쟁을 표면화시킨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정치 관측통들은 보수세력에 대한 하타미 대통령의 대응은 개혁에 대한 그의 굳은 의지를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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