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사중단 건설현장 곳곳 침수 붕괴위험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으나 건설업체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 건설현장이 곳곳에 산재, 지반침하와 각종 안전사고에 무방비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대구시 동구 불로동 불로그린타운 공사장. 1년전부터 공사가 중단된 이곳에는 최근 자주 비가 내린 탓에 토양침식 등으로 땅속에 묻혀있어야할 건물 기초 일부가 완전히 드러나 있는곳도 있다. 또 수심1m가 넘는 웅덩이가 곳곳에 널려있어 인근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진정이끊이지 않고 있다.

터파기만 해놓고 공사가 중단된 수성구 범어동 범어푸른마을 공사장. 장마가 시작되면서 소방도로와 접한 임시 방벽주변의 흙이 빗물에 깎여 곳곳에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동구 신암3동 대영프라자 공사장에도 지하3층 깊이로 터파기한 곳이 완전히 침수돼 버팀목이 인도와접한 방벽을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태다.

또 북구 산격2차 청구타운, 동구 신천동 세광트윈빌 공사현장등에는 대형 타워크레인이 수개월째 방치되고 있다. 건축 전문가들은 "타워크레인을 콘크리트 구조물로 지탱하더라도 장마비 속에 장기간 방치한다면 지반 약화로 넘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 건설현장이 대구시내에만도 21개 단지에 이르고 있으나 대부분 장마에 따른 재난위험에 무방비인 상태다.

〈李鍾均·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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