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 밖으로 나가 화성표면을 기어다닌 탐사 로봇 소저너가 이 붉은행성에서 온기와 습기를 지닌 지역과 건조한 암석지역 등 판이한 두 세계를 발견했다고 국립항공우주국(NASA)과학자들이 밝혔다.
지난 97년 7월 4일 화성에 착륙한 패스파인더에서 90m 가량 기어나간 소저너는 암석을 분석하고 5백여회 사진을 촬영했다.
NASA의 매튜 골롬벡 패스파인터 프로젝트 매니저는 1년전 화성에 착륙한 패스파인더와 소저너가 보내온 사진을 정밀분석한 결과 화성에 온기와 습기를 지녀 오래전 생명체가 살기에적합했을지 모르는 옛 세계와 최소한 20억년간 별로 변치 않은 건조한 암석 세계가 존재함을 시사하는 증거를 포착했다고 발표함으로써 화성에의 모종의 생명체 존재가능성에 서광을던졌다.
골롬벡은 제트추진연구소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모종의 기상변화로 화성에 습기(濕期)와건기(乾期)가 분리형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그러나 확실한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화성착륙 이후 지난 9월까지 지구로 자료를 송신한 패스파인더는 화성표면에 30억~45억년전유속(流速)이 빠른 물이 존재했음을 탐지했으며 패스파인더 카메라에 포착된 표석(漂石) 일부는 그 물속에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패스파인더가 착륙한 구릉지역에 솟은 이른바 쌍둥이 봉우리는 이 물로 형성된 섬인 것 같다고 과학자들은 말했다. 패스파인더는 과거 물의 존재를 시사하는 암괴와 조약돌들을 발견했다.
패스파인더 사진들은 그러나 지난 20억년간 "건조하고 정지된 상태"를 유지해온 지역도보여주고 있다고 골롬벡은 밝혔다. 이 지역은 바람으로 표면이 5~7.5㎝정도 깎였을뿐 별로변하지 않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오는 12월 발사될 화성기후탐사궤도우주선과 화성극지착륙선 계획 담당 과학자 리치 주렉은NASA가 차기 화성탐사계획을 통해 화성의 물찾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번 화성착륙선에는 화성표면 밑에 물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수 피트깊이까지 파고 들어갈 로봇팔이 장치된다. (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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