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이후 실직으로 거리를 방황하는 사람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앵글에 담았습니다. 단편적인 작업으로 끝나기보다 실업문제에 심층적이고 본질적으로 접근하는 사진운동차원에서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20일부터 25일까지 계명대 중앙도서관 전시실에서 'IMF그날 이후…'라는 타이틀로 첫 사진전을 여는 사진작가 이진용씨(37·창신대 강사).
지난 4개월동안 서울과 대구,부산등지에서 포착한 홈리스(Homeless)의 암울한 현실을 사진한장한장에 담아냈다. 사회에 대한 적대감으로 가득한 홈리스들의 눈초리를 이겨내며 어렵게 작업한 그의 사진은 우리 사회의 좌표를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지하철역사에서 새우잠을자는 한 가족, 아버지의 실직으로 복지시설에 수용된 어린아이들,길바닥에서 신문지를 덮어쓰고 식사하는 실직자의 모습등이 충격으로 다가온다. 암울한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하기위해 흑백모노톤으로만 처리한 그의 사진은 개인적 메시지에 치중한 아트사진과 달리 작가의시각을 직접 전달,그만큼 공명이 크다.
"대공황시절 넘쳐나는 실업자·빈민구제를 위해 미국농업안전국이 FSA운동을 펼치면서 당시 실상을 그대로 전달한 워커 에반스등 사진작가들의 작업은 여론환기와 당국의 정책수립에 큰 기폭제가 됐어요"
우리도 실업문제를 외면하거나 피상적으로 접근하기보다 실질적인 정책수립이 이뤄지도록노력해야 한다는 이씨는 "홈리스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마저 잃어버리는 호프리스(Hopeless)가 되지 않도록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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