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류야구장 화강석 관람석 안전성 논란

대구시가 두류야구장을 새로 지으면서 미관을 지나치게 고려, 안전성과 시민편의를 무시한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경실련 부실불량추방시민위원회는 20일 현재 대구시가 공사중인 달서구 두류야구장 관람석이 의자가 아닌 화강석 계단으로 처리돼 우천시 실족위험 뿐만 아니라 앉아있기조차 불편하게 만드는 등 기초설계에서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두류야구장은 대구시가 지난해 11월부터 예산 16억9천여만원을 투입, 1만명을 수용하는 관람석 및 주변 옹벽 신축, 조경 등 전면적인 보수공사를 하면서 폭 1m의 계단식 관람석중끝부분 40cm를 화강석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에대해 대구경실련은 대구시가 화강석 관람석에 물갈기 처리(물과 연마기를 이용해 표면을 매끈하게 만드는 것)까지 해놓아 비가 올 경우 사고 위험이 크다며 "최소한 관람객이 앉는 자리만이라도 플라스틱 의자를 설치하고 바닥에 열처리를 해 미끄럼을 방지해야 한다"고주장했다. 또 여름철에 뜨겁고 겨울철엔 차가워지는 화강석으로 관람석을 만든 것은 야외운동장이란 조건과 시민편의를 무시한 발상이라 지적했다.

대구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플라스틱 의자를 설치하려면 공사비가 10억원 가량 더 소요돼예산상의 어려움이 있다"며 "통행은 화강석이 아닌 잔디가 깔린 부분(60㎝)으로 하면 된다"고 밝혔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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