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총무들의 24일 합의로 2개월정도 계속돼왔던 식물국회가 일단 정상화됐으나 국회의장 선출 등 후반기 원구성과 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 인준 등을 둘러싼 이견은 상존하고 있어 원만한 타결을 예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는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기에 이른 데에는 무엇보다 비난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작용했다는 지적에서도 엿보인다. 특히 지난 21일 재.보선에서의 저조한 투표율에서 여실히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비난여론이란 외부적인 상황이 국회정상화를 재촉한 셈이다.이를 반증하듯 실제로 총무협상 결과는 국회를 정상화하겠다는 점만 합의했을 뿐 그 이상의뚜렷한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 자민련 구천서(具天書),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총무는 지난 24일국회에서 열린 총무회담직후 브리핑을 통해 25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임시국회를 개최키로하는 한편 최대쟁점인 의장선출은 내달 3일 투표로, 총리 등에 대한 인준문제는 4일 처리키로 합의한 것이다. 더 이상의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리인준에 협조해주는 대신 의장직을 한나라당측이 갖는다는 식의 빅딜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다. 이와 관련, 구총무도"총리서리인준안 처리문제에 대해선 현 상황에서 진전이없었던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양당 지도부 모두 의장선출과 관련,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표대결에따른 위험부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반발표까지 나올 경우 그 후유증은 적지않은 것이다.
결국 여야는 일단 국회 문을 열어놓고 막후접촉 등을 통해 쟁점현안들에 대한 일괄타결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날 합의문 내용중 의장 선출문제에 대해"의장은 투표로 선출한다"로 규정한 데서 감지된다. 이전까지만 해도"여야는 각각 후보를 낸 가운데 표결한다"는 식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이날 발표문에는 여야가 각각 후보를 낸다는 대목이 빠진 것이다. 후보선출을 위한 여야간 표대결을 피할 수 있는 여지, 즉 빅딜 가능성을 남겨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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