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공단 쌍용자동차 공장 99년 연 35만대 생산, 삼성상용차 2000년 연 20만 8천대 생산·2조 2천억원 매출 달성, 65만평 규모의 자동차전용부품단지 조성.
2000년 대구의 산업구조를 장식할 청사진들이 한낱 '꿈'으로 전락하고 있다.
21세기 지역경제의 중추역할을 담당할 자동차산업이 IMF덫에 걸려 사업추진은 커녕 기존사업마저 구조조정 회오리에 휘말려 뒷걸음치고 있다.
구지공단 자동차공장 설립은 주인만 요란하게 바뀌었을뿐 이미 물건너 간 상태.지역 유일의 완성차업체인 삼성상용차는 지난해 10월 첫차 출고 기쁨도 잠시, 사업규모를되레 축소하고 있다.
18만평 부지중 절반이상이 미개발지로 방치되고 있으며 유일한 생산차종인 대형트럭도 내수가 없어 수출로 근근이 버티고 있다.
오는 9월 생산예정인 소형트럭은 놀리고 있는 일부 대형트럭라인을 개조, 생산키로 했으며생산량도 당초 10만대에서 2만여대로 대폭 축소했다.
더구나 삼성상용차는 대기업간의 빅딜속에 어쩌면 '희생양'이 될 우려도 크다.8백여개 지역 자동차부품업체에도 안팎으로 시련이 겹치고 있다.
가동률이 지난해의 40%이하로 뚝 떨어졌으며 장기간 조업중단과 정리해고를 단행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문을 닫는 업체도 급증, 올들어서만 20여개 업체가 도중하차했다.
업체별 1인당 부가가치도 전국 부품업체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이같은 현실에도 불구, 자동차산업은 타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커 섬유, 기계 금속산업 등지역 주요 산업의 발전을 가져다 주며 사양화된 중소기업의 업종 전환도 이끌 수 있다.업계는 21세기 지역경제를 위해 자동차산업 육성이 가능한 계획대로 추진돼야 하며 그러기위해선 대구시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관련 대구시는 최근 자동차기술정보센터 건립, 한·독 자동차부품기술 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등 상당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은 완성차업체 유치라는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지 않는한 한계상황에 부딪 칠 수밖에 없다.
부품업체들의 경우 잉여인력과 설비를 적극 활용, 해외판로를 개척해 IMF돌파구로 삼아야하며 해외 자동차업계의 신차개발 동향과 신기술 정보, 해외 부품수출정보 등 각종 고급정보를 획득,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또 조립용 부품은 물론 A/S용 부품까지 생산전량을 특정 완성차업체에만 납품하는 폐쇄적인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다양한 부품을 개발, 납품선을 다변화하는 등 IMF난관을 극복할수 있는 대안이 절실히 요구된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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