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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세대 문화-풍물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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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일청담앞. 대학생 10여명이 혼을 쏟고 있다. 북, 장고, 징, 꽹과리를 두들기며 손은물론 어깨, 머리까지 연신 흔들어댄다. 흥에 겨운듯 "얼쑤" "좋다"를 연발한다.정현지씨(22. 경북대 3년)는 "더불어 즐기며, 함께 느끼기때문에 풍물의 흥을 '공동체적 신명'이라 부른다"고 했다.

최근 신세대들 사이엔 '풍물(사물놀이) 열풍'이 불고 있다. 대학생뿐 아니라 중·고생까지풍물에 심취하고, 학교별로 '클럽활동'과 써클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경북대만해도 사회대 '울림터', 농대 '한울북'을 비롯 단과대 풍물패 12개와 '농악반'동아리가 있고, 지역 각 대학에도 5-10개씩의 풍물패가 활동하고 있다. 그 수도 크게 늘고 있다.장지영씨(20)는 "올해 풍물패 신입생이 지난해의 2배가량 늘었다"며 "특히 고교시절 풍물을배운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대학풍물패들은 전문가를 초청, 일주일가량 풍물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는 '전수'활동에 여념이 없다.

대학가 중심의 '풍물바람'은 최근 몇년사이 지역 중·고교에까지 파급되고 있다. 경상·송현·효성·영송여고를 비롯 심인고, 동부공고 등의 풍물패 활동이 활발하고, 경상여상은 올해풍물팀이 생겨났다. 특히 '고교풍물패연합'까지 조직돼 각종 행사에사 공연을 벌이고 있다.신세대와 풍물, 어울리기 힘든 조화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전문 풍물패 '진동'에 몸담았던 조경제씨(30)는 "70-80년대 대학가를 중심으로한 '우리문화 되찾기' 움직임이결실을 맺고 있다"고 풀이했다. 조씨는 "당시의 대학생이 기성세대로 성장, 이들이 풍물의저변인구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이라며 "국악의 대중화를 이룬 김덕수패 등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신세대 풍물바람과 함께 주로 대학풍물패 출신으로 뭉친 전문 풍물패도 확산되고 있다. '진동'을 비롯 '달구벌' '사물마당' '어울림' '도립국악단 농악팀' 등과 탈춤·풍물·노래 등 종합적 성격의 '팀'까지 포함하면 대구지역에만 30여개의 전문패들이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문화센터와 대학 풍물패, 전문패들은 중·고생들의 풍물선호에 일조하고 있다.'우리 정서에 맞는 장단과 공동체성'. 바로 신세대를 유인하는 풍물의 매력이다. 홍효종양(18)은 "장고를 칠때면 혼이 빨려드는 것 같다"며 "풍물팀들이 함께 흥을 느낄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전문풍물패를 준비하고 있는 임광훈씨(27)는 "중고생들에게 풍물을 가르치면 금방 신나고 흥겨워한다"며 "우리정서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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