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대 고교평가제 도입

2002학년도 입시 부터 정규 고교졸업자를 대상으로 무시험전형으로신입생을 선발하는 서울대는 학교간 비교평가가 가능토록 내신성적뿐 아니라 인성, 체력, 봉사활동 등 다양한 전형요소를 포함하는 전국 고교 종합평가제를 자체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선우중호(鮮于仲皓) 서울대 총장은 3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전환을 골자로 한 서울대 개혁안을 보고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능력있는 학교가 많은 학생들을 대학에 진학시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선우총장은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교수와 학생들의 수준을 높이는게 중요해교수업적평가와 학생학점을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며 교수 정년보장제등 현행 교수승진및 재임용제도를 개선, 계약 교수제를 신설해 교수 사회에도 경쟁의 원리를 도입할 계획이라고밝혔다.

선우총장은 또 학부인원을 2만명에서 1만5천명으로 줄이고, 대학원 인원을 8천8백명에서 1만2천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선우총장은 그러나 학부대학 2년 과정을 마친 학생이 4년 과정의 전문대학원으로 진학토록하는 '2+4학제'에 대해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 등 단과대들이 "기초학문을 붕괴시킨다"며반발함에 따라 "앞으로 학내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구체적인 대학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선우총장은 또 "대학원 학생선발에서도 무시험 전형을 확대 적용하고 타대학생들에게 입학정원의 일정비율을 할애하는 방안을 도입, 서울대 문호를 더욱 넓히겠다"고 강조했다.한편 교육부는 3일 오후 선우중호 서울대총장이 2002학년도부터 무시험전형을 골자로 한 서울대개혁안을 김대중대통령에게 보고한 것과 관련,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특히 고교장 추천제 및 학생부 작성의 공정성 확보방안 등에 대한 광범위한 여론수렴을 위해 오는 9월 교육관련 시민단체, 학자및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