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파트·차량 열쇠구멍 파손

"열쇠가 돌지 않아요"

일부 아파트 주민들과 차량 소유자들이 열쇠구멍에 이물질을 집어넣어 자물통을 통째로 망가뜨리는 이름모를 사람들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정모씨(40·대구시 달서구 대곡동 ㄱ아파트)는 지난 1일 집에 돌아와 깜짝 놀랐다. 열쇠를집어넣어도 뭔가 모를 물질이 구멍에 끼어 열쇠가 돌아가지 않았던 것.

정씨는 할 수 없이 자물쇠 수리점에 연락했지만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만 들었다. 결국정씨는 8만원을 들여 자물쇠를 통째로 갈아야 했다.

정씨는 "우리집외에도 옆집을 포함, 피해를 입은 집이 여럿 된다고 들었다"며 의문을 표시했다.

최모씨(29·대구시 수성구 지산동)가 당한 경험도 비슷한 경우. 최씨는 지난 달 말 자신의승용차를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의 한 도로변에 주차시켜뒀으나 용무를 마치고 돌아왔을때차량열쇠가 들어가지 않았다. 누군가가 열쇠구멍에 뭔가를 넣어둔 것. 최씨 역시 3만원을 들여 키뭉치를 통째로 갈았다.

한 열쇠전문가는 "일반 본드, 성냥개비 등을 열쇠주입구에 넣으면 휘발유 등을 사용, 제거가가능하다"며 "그러나 오촉본드 등의 강력접착물질을 열쇠구멍에 넣으면 스프링을 망가뜨려자물통을 통째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찰 한 관계자도 "예전에도 뜨내기 열쇠행상들이 이와 비슷한 유형의 피해를 입히고 수리를 직접 맡아 수익을 챙겨간 적이 있었다"며 주민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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