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내린 게릴라성 집중 호우로 대구.경북지역도 홍수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2일부터 내린 비로 상주등 경북 북부지역이 큰 피해를 입은데 이어 15일부터 내린 비로 또경북 지역 곳곳이 침수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었고 경부선 철도와 고속도로가 한때 불통됐다. 대구에서도 16일 비로 전화가 불통되고 한때 정전이 되는 가운데 신호등까지 작동되지 않아 교통혼잡까지 가중되는 혼란이 겹쳤다.
아무튼 폭우속에 갇힌채 정전과 전화 불통의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던 시민들로서는 서울의물난리와 지리산 참사를 겪고도 지방의 재난관리 행정이 얼마나 방치돼 있는가를 이번에 다시한번 깨닫게 됐다할 것이다.
아무리 불가항력의 성격이 있다하더라도 재해예방 단계에서부터 기상예보에 대한 초기대응과 상황파악을 제대로 했는지, 구난(救難) 단계에서 허점은 없었는지 따져보면 문제가 많다.보도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30분에 호우경보가 발령됐는데도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재난부서의 일부 직원만 비상대기 했다가 낮12시부터서야 비상 연락을 했나하면 어떤 구청은 그나마도 오후3시부터 겨우 비상연락을 하는 늑장 행정이었으니 이러고서야 '기상이변'에 대처하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이라 하겠다.
서울과 지리산 참사가 바로 '어제 일'인데다 지금도 게릴라성 호우가 럭비 공처럼 옮겨다니며 기승하고 있는 판국에 이래서야 되겠는가.
재해는 언제 어디서 들이 닥칠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대비하며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할 것이다. 이번을 계기로 지역의 지자체들도 흐트러진 재난관리 체계를 대수술해야 한다.대구시와 경북도는 산하 시.군.구청에서 각기 따로 이루어지는 보고를 종합해서 상황을 파악하는 지휘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구난 시스템가동을 위해 전문인력을 양성해서 적소에 배치해야 한다. 따지고보면 구난행정(救難行政)만큼 전문성이 요구되는 것도 없는데도 지금까지 순환보직 원칙으로 아무나 일정기간 근무하다 다른곳으로 옮겨가는게 상례였으니 이러고서야 효율적인 재난 방지가 이뤄질수 없는 것이다.이제 광역지자체인 대구시와 경북도도 나름대로 총괄적인 재난방지및 구조.구난체계를 갖출것을 촉구한다. 이와함께 침수지역 가옥보수와 수인성전염병 방역, 하수와 배수시설 보완,도로및 전화.전기시설복구등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임도 부연한다. 수재민에 대한 신속한행정지원 또한 병행돼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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