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대로 우리나라 기업들은 지난 상반기중 헛장사를 했다. 가장 큰 원인은 살인적인고금리로 인해 팔면 팔수록 손해보는 구도때문이다. 매출은 환율절하의 효과로 수출이 는데힘입어 23.53% 늘었음에도 수익은 작년 한해동안 적자의 3배인 13조7천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비록 우리나라 12월말결산 상장기업의 경영실적이기는 하나 1천원어치를 팔면 31원의 손해를 보는 구도(은행제외)속에서는 골병이 드는외 달리 방법이 없는 것이다.
이는 바로 우리 경제기반의 붕괴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기업구조개혁을 위해 우리 기업들의 부채비율도 내년까지 2백%로 낮추어야 하나 이렇게적자가 늘어서는 이 기준에 맞추기도 힘들게 되었다.
비록 이러한 나쁜 여건에도 불구하고 고금리를 겁낸 기업들의 차입금 줄이기 효과로 전체적인 부채비율은 지난해말보다 4%포인트 낮아지긴 했으나 이 정도로는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동시에 경제기반은 계속 허물어질 수밖에 없다. 적자가 늘면 연구개발투자등 성장을 위한노력보다는 어떻든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에만 급급해 전체적인 기업의 경쟁력은 떨어지게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상반기중에는 수출여건도 국내외적으로 나빠지고 있어 이 역시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적자개선의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이번 적자의 주요인이 은행과 기아.아시아자동차의 적자가 전체적자의 92.9%를 차지한다. 따라서 다른 기업들의 적자는 그리크지 않다. 그리고 하반기부터는 금리가 다소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금까지 고금리 초긴축을 주장하던 IMF가 한국실정을 인정, 자신의 정책을 스스로 후퇴했다.따라서 금융비용문제는 완전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상반기보다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하반기 중에는 우리경제의 기반 붕괴를 우려한 정부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경기부양책을 어느정도는 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경영여건은 상반기보다는 훨씬 좋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어떻든 우리 경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기업이 살아남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기업은 스스로 뼈를 깎는 아픔으로 구조조정을 더욱 과감히 실행해야 하며 정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제 국회도 개원된 이상 더이상 변명의 여지도 없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李대통령 "위안부 합의 뒤집으면 안 돼…일본 매우 중요"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