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타이완 등 동아시아 합섬직물 수출국 관계자들이 가칭 '아시아 합섬직물 협의회'를 구성, 생산량 감축 등 공동대책을 강구키로 해 출혈수출 경쟁으로 극도의 혼란상태에빠진 합섬직물 수출질서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구·경북 견직물조합의 하영태 이사장과 일본 후꾸이현 직물구조개선 공업조합의 가와이(河合 均)이사장, 타이완 대만구 사직공업동업공회의 주오(卓淸波)이사장은 다음달 1일 타이완 타이페이시에서 만나 가칭 '아시아 합섬직물 협의회' 구성을 논의한다.
3개국 조합 이사장은 가칭 '아시아 합섬직물 협의회'를 99년에 창립, 정기 협의회를 매년 번갈아 개최하는 한편 3개국 외에 중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참여도 적극 권유할 방침이다.
3개국 조합 이사장은 이와 함께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생산량 감축 △각국의 합섬정책 공조체제 구축 △국제 분업화 방안 △생산과 수출 및 가격 등에 대한 상호 정보교류 등 공동현안을 다룰 계획이다.
한국 대표로 참석하는 대구·경북 견직물조합의 하 이사장은 "한국·일본·타이완 등 동아시아 3개 합섬직물 수출국이 경쟁적으로 설비를 증설, 공급과잉으로 합섬직물 수출가격이폭락하고 있다"며 "중국시장의 급속한 위축 등 수출시장의 변화에 대응할수 있는 공동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이사장은 중국시장의 위축과 관련 "중국은 오는 2000년초까지 화섬원료와 합섬장섬유직물의 자급률을 85%와 75%로 높이는 한편 기본품목의 수입은 줄이고 특수 섬유나 신제품만수입한다는 목표로 대대적인 섬유산업 구조조정 작업에 들어갔다"며 공동대응의 필요성을강조했다.
대구·경북견직물조합의 하 이사장을 비롯 장해준 상무 등 한국대표단은 오는 31일 출국,타이완의 직물 및 원사공장과 방적연구소 등을 둘러본 뒤 다음달 3일 귀국할 예정이다.〈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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