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문제로 집행부인 대구시와 이를 견제·감시하는 대구시의회라는 지방자치의 양수레바퀴 사이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26일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98 하계대구시의회 의원연찬회는 2001년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일방적 포기발표와 관련, 시의원들이 대구시와 문희갑(文熹甲)시장에 대해 전의를 다진자리였다.
또 의원들은 24, 25일 열렸던 확대의장단회의와 문교사회위원회의 회의결과를 추인하는 한편, 제3대 의회들어 실추된 듯한 시의회의 위상찾기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특히 이날 시의원들은 우선 9월 임시회에서 문시장의 독단적인 행정스타일을 집중 거론하면서 대구시의 각종 대형 현안사업들도 상임위별로 점검, 집행부에 대한 의회의 견제와 감시기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의원들은 이번 U대회 포기발표를 둘러싸고 의회가 무시됐다는 점에 공감하고 시민대표기관인 의회가 집행부의 들러리처럼 보인 것에 대해 심한 모멸감을 감추지 못했고 차제에 대구시와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이성수(李聖秀)의장은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생각이다. 특위 구성 등을 통해 대구시에 대한 일방적 U대회포기발표 과정과 배경들을 철저하게 따지겠다"고 강조했다.하종호(河宗昊)·박성태(朴成泰)의원은 "문시장이 너무 독단적으로 시정을 펴는 것이 아니냐"고 흥분했다.
김석환(金石煥)의원은 "이번 조치는 지방자치의 취지와 합의도출이라는 민주절차를 무시했으며 정부도 잘못이며 대구시도 의회나 시민의견 수렴도 하지 않아 지방자치제도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며 정부와 대구시를 싸잡아 비난했다.
시의원들은 제3대 의회가 출범과 동시에 위상찾기 차원에서 각종 현안에 대해 의회가 할 수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의원간담회 등을 통해 몇차례나 다짐한 시의원들의 의지가 이번사태로 철저히 무돼, 의회위상을 훼손시켰다고 판단하기 때문.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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