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땀의 현장 지역공단-쌍호염직

염색공단내 대부분 업체가 2교대 근무를 하고있지만 쌍호염직은 3교대 근무를 고수하고 있다. 쌍호염직 곽성호 사장의 독특한 경영철학 때문이다. 그는 "해외여행은 커녕 국내선 비행기도 타보지 못했다"고 말할 정도로 염색업 외엔 한눈을 팔지않는 경영인. 염색공단에서 쌍호염직을 비롯 해성염직·대구특수나염·쌍호특수포장 등 염색 및 포장업체를 4개나 운영하고 있다. 4개업체의 자본금이 2백억원을 넘지만 은행여신은 20억원 남짓이다. 부채비율이10%도 안되는 셈이다. 그는 "번 돈은 모두 공장에 투자했다"며 "부동산은 아파트 한 채뿐"이라고 밝혔다.

쌍호염직은 최근 사규를 바꿔 58세에서 60세로 정년을 2년 연장했다. 올해 정년을 맞은 종업원 13명을 위해 정년을 늘린 것. 곽사장은 "5%정도 잉여인력이 있지만 어려울 때 함께먹고살자는 뜻에서 정년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IMF요, IMF라고 달라질 게 있나요. 좋은 제품을 싼값에 공급하면 됩니다. 쌍호염직은 폴리에스테르 감량가공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요. 앞서가려니 돈벌이도 덜되고 힘도 들지만보람은 있어요. 앞으로 세계최고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듭니다"

곽사장은 "기술력과 품질만이 살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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