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 발사체 인공위성에 무게

한국과 미국정부는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물체가 중거리 탄도미사일이었다는 '확신'에서 북한의 주장대로 인공위성일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옮겨놓고 있다.

미국은 지난 4일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의 성공을 주장한 이후 각종 자료를 수집해 분석한결과, 북한의 발사체가 인공위성임을 의미하는 3단계 추진을 거쳤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이같은 미국측의 확인결과를 전달받은 듯 7일 오전까지만해도 "인공위성일 가능성을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완곡한 표현에서 "북한의 주장이 완전히 틀렸다고 할만한 근거는 없다"고 후퇴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특히 북한 주장에 신빙성을 부여한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와관련, "미국의 언론보도는 미행정부의 믿을만한 소식통을 인용했을 것"이라고 밝혀 미국측의 판단이 인공위성 쪽으로 기울었음을 사실상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발사체가 우주궤도를 돌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미국측이 3단계 추진까지 확인한뒤 현재 문제의 물체가 우주궤도에 진입했는지 여부를 추적중임을 시사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더 나아가 북한의 인공위성이 우주궤도를 돌고 있는 것을 미국방부가 포착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지만, 사실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문제는 만일 북한의 발사체가 인공위성이라는 것이 최종 확인될 경우, 미국과 한국의 대북정보력에 심각한 문제제기가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북한이 기껏해야 사거리 1천㎞ 내외의 중거리 미사일 개발능력 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인공위성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데 따른 정보력 수집능력의 한계를 노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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