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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가는 길 독사·벌떼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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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기상이변으로 뱀과 벌의 번식률이 예년에 비해 두배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추석철 벌초에나선 성묘객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학계에 따르면 올봄 부터 섭씨 30도 이상의 고온다습한 이상기후가 계속돼 파충류나 곤충류의 출현일자가 예년보다 15~20일 정도나 빨라졌고, 또 활동주기가 늘어나 번식률도 왕성해졌다는 것.

성주군의 경우 지난 6일 도순님씨(44·성주군 초전면 )가 벌에 쏘였고, 유재기씨(70·성주군선남면)가 독사에 물리는 등 최근들어 4~5건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또 청도에서도 이날 김영식씨(55·대구 수성구 만촌동) 김중곤씨(39·청도군 각북면)등이벌과 독사피해를 입었고, 안동지역에도 구모씨(53·대구 북구 산격동)가 6일 성묘를 갔다가벌떼의 습격을 받는등 최근 안동병원과 안동의료원 등지에서 30여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성묘객들이 낫이나 톱 등 장비외에 뱀이나 벌을 미리 내쫓기 위한 살충제나 방향성 약제를 지참하고 벌초에 나서고 있다.

가야기독병원 의무기록 담당자 최인숙씨(24)는 "최근들어 뱀에 물린 환자는 5명, 벌에 쏘인환자는 7명에 달한다"고 말하고 "올들어 뱀이나 벌에 물린 환자들이 유난스레 많다"고 설명했다.

경북대 박희천교수(생물학)는"벌의 경우 올 기상이변으로 초봄부터 일시에 개화하자 먹이가풍족한 것으로 착각, 번식률을 크게 늘린데 원인이 있다"며 "특히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땅벌이나 말벌이 꿀 축적시기를 맞아 접근한 사람들을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성주군 보건소 김규종소장은"독사에 물렸을 경우 빨리 상처부위에 0.5~1㎝ 크기로 독을 빨아내는 등 응급처치를 해야하고, 벌의 경우 칼라민로션이나 스테로이드연고를 바른후 병원으로 즉각 후송해야 한다"고 밝혔다. 〈崔奉國·金成祐·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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