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을 탈당하고 국민회의에 입당하는 4명의 국회의원에대한 환영식에서 보인 조세형총재대행의 웃음과 이들 탈당의원의 영정을 든 규탄대회에서 드러낸 한나라당 당직자들의비통한 모습은 여대야소 변화의 희비를 실감케한다. 어쩌면 15대 국회초기 김영삼대통령과당시 여당의 주도로 이루어진 이와 꼭같은 방식의 인위적 정계개편결과와는 대조적으로 여야의 희비가 뒤바뀐 것이라 할 수도 있다.
그동안 야당파괴공작이라며 야당측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 8일을 기점으로 국민회의가 1백1석, 자민련이 52석등 총 1백53석을 차지한 연립여당은 국회과반수의석을 확보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여대야소를 실현한 셈이다. 여당이 정국주도권을 장악했음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국민회의는 개헌저지선을 획득함으로써 향후 정국에 큰 변수를 만든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종래와같은 국무위원 탄핵소추, 국정조사권발동등 단독 국정견제장치를 상실했다. 이같은 여대야소 변화에 가장 감회가 깊을 정치인은 김대중 대통령일 것같다는 얘기도 나오고있다.
김대통령이 대통령이 된것만도 정치적 목표를 이룬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번 정계개편으로정치를 시작한이후 처음으로 1백석이 넘는 정당을 이끄는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 앞으로여당은 1백60석까지를 목표로 영입작업을 계속할 뜻을 밝히고 있어 국민회의의 몸집이 얼마나 더 불어날지 알 수 없다.
연립여당의 여대확보에 야당은 강경대응을 선언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사실상 시급한 정국안정과 국난극복의 개혁박차에 더 갈증을 느끼고 있다. 국회과반 의석이 그같은 국민의 기대를 충족하려면 거대여당이 과거 여당처럼 독선과 오만을 저지르지 않아야된다는 것이다. 또국민회의의 개헌저지선 확보가 연립여당 갈등의 불씨가 되지않아야한다는 여론에도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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