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할인업체 향후전망

최근 미 대형할인업체 월마트의 초저가 공세속에 할인점간 가격경쟁이 불붙었다. 대구지역에서도 할인점간 '가격인하전쟁'이 치열히 전개되고있다.

월마트등 일부 대형할인업체들은 현금결제를 이점으로 내걸고 제조업체에 납품가 인하압력까지 행사하는 '유통업계 공룡'으로 등장하고 있다.

거대한 자본을 가진 외국유통업체와 IMF로 직격탄을 맞고 비틀거리는 국내 유통업체간 '패권전쟁'에서 일단 국내업체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향토자본 대형할인점은 더욱 힘든 입장에 놓여있다.

이미 대구백화점은 계속된 자금난으로 수성구신매동 '대백시지점'등 할인점부지 상당수를토지공사에 매각, 할인점 사업참여가 불투명한 상태다.

동아백화점도 수성구 구(舊)코오롱부지에 개점키로 했던 하이퍼마트 동아 개점계획을 취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추진해왔던 성서택지지구 'E마트'는 자금난등 어려움으로 2천년이후에나 개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서구 내당동 2천2백여평부지에 롯데백화점이 추진중인 '마그넷 대구점'은 현재 건축심의가 진행, 2000년후에나 개점될 예정이다.

반면 풍부한 자금력과 영업노하우를 앞세운 네덜란드계 유통업체 까르푸는 동구 검사동에매장면적 4천여평 규모의 '까르푸 동구점'을 올 연말 개점할 예정이다. 또 최근 성서택지지역과 용산아파트 단지를 모두 겨냥할 수 있는 고속도로변 자연녹지 1만2천평을 매입, 추가개점을 준비중이다.

마크로 지분참여로 대구유통업계 진출을 모색중인 월마트는 서구 비산7동에 할인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교통영향평가에 따른 부지추가매입의 어려움으로 공사간 중단된 상태이나 조만간 공사를 재개, 내년하반기쯤 할인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바야흐로 대구지역에서도 '할인점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고있는 것이다.

〈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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