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와 대구미래대를 중심으로 불거진 교육부 감사비리는 대구대 설립자인 이영식 목사의며느리 고모씨(67) 가족간의 뿌리깊은 반목과 질시, 갈등 등이 원인이 돼 터져 나왔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고씨와 장녀, 장남 사이의 갈등은 이미 오랫동안 계속됐지만 이같이 최악의 사태를 맞게된발단은 지난 7월 장녀 이모씨(43)가 대구미래대학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이 신임학장은 8월말 '친정체제'를 확고히 구축하기 위해 파격적 인사를 단행했고 이 과정에서 배제된 장남이모교수(41)측이 '최후의 카드'를 뽑았다는게 이번 사건의 발단으로 보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대구미래대학의 회계장부를 빼돌려 검찰에 제공하고, 경산경찰서에서 수사중인 대구미래대내 직원간 '성폭행 피의사건' 등 최근 일련의 사태가 모두 가족간 파워게임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는 것.
또 이번에 문제가 된 교육부 관계자에 대한 뇌물수수 시점이 95년 6월쯤으로 관선이사 체제에서 총장을 맡았던 조기섭 총장의 임기가 끝나가던 때라는 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총장임기 만료를 두고 운영권을 되찾으려는 재단측의 노력이 문제를 야기한 것으로짐작된다.
이번 사태가 재단측이 본격적인 대구대 복귀전략을 펼치기에 앞서 가족간에 주도권 쟁탈을벌이다 폭발(?) 했다는 설명도 이런 측면에서 가능해진다.
대구대는 설립자인 이영식 목사가 81년 타계하고 이후 총장을 맡았던 장남 이태영 총장(95년 작고)마저 지난 88년 신병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면서 심각한 분규양상을 겪게됐다.설립자의 며느리이자 이태영 총장의 부인인 고모 재단이사를 중심으로 독단적인 학교운영이계속되면서 교수와 학생의 수업거부 및 본관점거 농성이 계속됐고 94년 2월부터 지금의 관선이사체제로 들어섰다. 〈石珉기자〉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李대통령 "위안부 합의 뒤집으면 안 돼…일본 매우 중요"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