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용병 우즈(OB)의 거침없는 홈런포를 지켜보는 국내 야구팬들의 마음이 착잡하다.삼성라이온즈 이승엽이 경신할 것으로 기대했던 시즌 최다홈런 기록(41개)이 우즈에 의해 깨지기일보 직전까지 왔기 때문이다. 우즈는 26일 롯데전에서 시즌 41호를 기록, 신기록 작성에 1개차로다가섰다. 우즈는 최근 2.5게임당 1개의 홈런을 가동하고 있어 남은 4경기에서 1~2개의 홈런을 추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점쳐진다. 우즈의 기록 경신에 대한 국내 야구팬들의 반응은 대체로우호적이다. 모 스포츠전문지는 "외국인이란 사실이 기록 경신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면서 "야구의 재미가 기록 수립에 있는 만큼 지나친 견제보다는 정정당당한 승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야구팬들은 우즈에 대한 국내 투수들의 단호한 견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 야구팬은 삼성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무모한 견제로 이승엽의 홈런 행진을 가로막은 국내 투수들이 우즈에게 관대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우즈의 기록 경신은 국내 프로야구계의 수치가 될것이라고 했다. 우즈에게 시즌 최다홈런 타이를 내준 장종훈(한화)은 "우즈보다는 이승엽에 의해기록이 깨지질 바랐다"며 아쉬워했다.
프로야구 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과 일본의 경우 외국인의 기록 경신은 금기시된다.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와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놓고 경쟁중인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새미소사(시카고)는 단 한차례도 맥과이어의 홈런수를 넘어서지 않았다. 일본에서도 지난 85년 미국용병 랜디 바스(한신)는 시즌 최다홈런 기록(64년 55개·왕정치)을 눈앞에 둔 54개에서 홈런 행진을멈췄다. 소사와 바스는 기록 경쟁에서 앞설 수 있었지만 미국과 일본 야구팬들의 정서(?)를 고려,개인적 명예를 포기했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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