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지난 26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김대중정권의 국정파탄 및 야당파괴 대구·경북규탄대회'에서 민심을 확인했다고 자체 판단하고 29일로 예정된 서울집회에 다시 총력을 집중하는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예상을 넘는 3만명(경찰추산 1만5천명)에 가까운 청중들이 몰려 한나라당측은 시종 흥분된 분위기.
특히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김윤환(金潤煥)·김덕룡(金德龍)전부총재를 비롯, 김수한전국회의장 등중앙당직자와 1백여명의 의원들이 참석,중앙당을 사실상 대구로 옮긴듯한 인상.
○…2시30분동안 진행된 규탄행사에는 이총재와 김윤환·김덕룡전부총재를 비롯해 권오을·강재섭·김호일·이부영·서훈·홍준표·김수한의원 등 10명이 등단해 독설과 강도높은 대정부 비난발언을 쏟아내며 지역민들의 지원을 요청.
특히 연사들은 국민회의 장영달의원의 '내란선동 발언'과 정부여당의 '지역감정 조장'주장을 집중공격.
이총재는 "권력의 칼날앞에 맨손으로 서 있으며 DJ정권은 규탄대회를 지역감정 조장의 범죄행위로 몰고 있다"면서 "대구·경북민들이 김대중독재를 막아달라"고 주문. 김윤환전부총재는 "대구·경북의 자존심과 명예를 위해 한발도 물러설 수 없고 이대로 죽을 수 없다" 며 흥분.
○…김덕룡전부총재도 "현정권은 사정칼날을 휘둘러 눈에 거슬리는 사람을 제거, 민주주의가 죽어가고 있고 국민을 갈갈이 찢고 분열시키고 있다"고 공격한뒤 "이 정권이 지역차별과 보복사정·야당빼가기를 중단하지 않으면 위태로워 질 것"이라고 경고.
강재섭시지부위원장은 "DJ정권은 날만 새면 오늘은 이사람, 내일은 저사람을 잡아간다고 한다"며"DJ정권은 모든 것을 전리품으로 생각하는 등 집권7개월동안 공포와 광분의 정치, 총통의 정치를하고 있다"고 맹공격.
이부영야당파괴저지투쟁위원장은 "DJ는 얼마나 깨끗한가. 분당의 집과 호화분묘는 무슨 돈으로한 것인가. 부정부패의 몸통과 부정부패의 마당쇠가 함께 하고 있다"며 노태우전대통령의 대선자금 전달문제를 거론하고 "김중권비서실장을 해임하라"고 촉구.
○…특히 서훈의원은 "DJ는 돈을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하는데 우리는 눈과 귀가 멀었느냐"고 김대통령의 대선자금문제를 거론하고 "위천문제를 취임후 6개월이내 해결해준다고 했는데 그렇게했느냐. 공약도 지키지 않는 김대통령은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
홍준표의원도 대선자금 문제를 거론,"20억원의 뇌물을 받으면 무기징역이며 DJ는 무기징역 가는뇌물받고 요즘은 3천만~4천만원을 문제삼고 있다"면서 "대구집회는 DJ정권의 영구집권음모를 분쇄하기 위한 것"이라 DJ공격에 가세.
○…김수한전국회의장의 만세삼창으로 규탄대회를 마친 이총재 등 5천여명의 참석자들은 대형태극기를 앞세우고 30여분간 행사장을 출발, 가두행진을 벌이며 한때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했으나 이날 오후6시30분까지 별탈없이 행사를 종료. 〈鄭仁烈·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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