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외영화-브루스 윌리스·덴젤 워싱턴 주연 포위공격

오는 11월 개봉될 브루스 윌리스, 덴즐 워싱턴 주연의 할리우드 액션모험영화 '포위공격'(TheSiege)이 인종주의 영화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회교권은 이 영화가 '이슬람공포증'을 부각시키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다.'아랍계 미국인 차별반대 위원회'의 마이클 셰하데 지역대표는 "아랍인과 회교도들이 테러를 독점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모든 공동체에는 나름대로 '선인과 악인'이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에드워드 즈위크 제작의 이 영화는 브루클린에 대규모 폭탄사건이 발생한 후 미국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아랍계 미국인들을 수용소에 억류한다는 내용이다. 셰하데씨는 영화 줄거리가 "회교를 신봉하는 아랍인들을 죄없는 미국민간인 살해에 광분하는 테러리스트로 묘사함으로써 시종일관 회교도와 아랍계 미국인들에게 판에 박힌 부정적 이미지를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미국-이슬람관계협의회'(CAIR) 니하드 아와드 총재도 현재 로스앤젤레스 영화관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문제영화 예고편에 폭발 장면과 회교사원의 기도 장면이 번갈아 등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의 신앙과 하루 5번씩 올리는 기도를 폭력행동과 연관시키는 것은 매우 모욕적인 일"이라고 공격했다.

CAIR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회교도들은 6백만~8백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 영화에 대한 회교권 불만과 망명 사우디아라비아 억만장자 오사마 빈라덴의 배후조종으로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는 케냐-탄자니아 주재 미국대사관 폭탄사건, 그리고 남아프리카공화국 플래닛 할리두드 식당 폭탄사건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다고 CAIR회원 이브라힘 후퍼씨는 부인했다.

앞서 영화업계 신문 '데일리 버라이어티'는 '할리우드 비상'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문제영화 주연배우 윌리스가 이 식당체인의 공동소유자란 점에서 이번 폭탄공격을 받은 식당이 영화에 불만을품은 회교권의 공격표적이 됐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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