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차대전 현장 촬영

2차 세계대전중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개시일인 1944년 6월6일, 부상한 군인들을 소개하는한 상륙정의 갑판이 선명한 붉은 핏방울로 물들여진다.

예광탄들이 유럽의 푸른 상공에 노란 색의 기다란 줄을 그으면서 한 독일비행기에 명중하자, 비행기는 푸른 밭으로 떨어진다.

연합군이 나치독일의 손아귀에서 암스테르담을 해방시키자, 네덜란드 어린이들이 애국심에 겨워작은 오렌지색 깃발들을 흔들어댄다.

지금까지 50여년간 잊혀져온 이같은 희귀한 컬러필름들이 최근 대량 발굴됐다. 이 1백50시간짜리필름들은 과거 그 어떤 것보다 생생히 2차대전을 증언해주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같은 2차대전 소재 영화들이 할리우드에서 무수히 만들어졌지만, 이 새로 발굴된 천연색 필름들은 각색된 영화필름이 아니라 당시 군카메라맨들이 직접 현장에서 촬영한 것이다. 이들 필름은 전시에 찍은 다른 어떤 흑백 뉴스필름들보다 더오랜 생명력을 지니게될 것이라고 역사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이들 필름의 대부분은 군에 자원입대했거나 징집된 전문촬영기사들에 의해 촬영된 것이다. 이들중에는 전설적인 할리우드 영화감독 존 포드 밑에서 일한 사람들도 있었다. 나머지 필름들은 캐나다, 독일, 일본, 구소련에서 군카메라맨들에 의해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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