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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 家 인도정치 핵심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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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최명문 정치인 가문인 간디가문이 29일 인도의 중앙정치무대에서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암살된 전총리 라지브 간디의 미망인인 이탈리아태생의 소니아 간디(51)여사가 이끄는 국민회의당이 지난주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에 압승을 거둔 것이다.

국민회의당은 지난 25일 실시된 4개 지방선거의 집계가 완료된 이날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의 인도인민당(BJP)에게 1개 지방만을 내어주고는 모두 일방적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선거는 출범한지 8개월밖에 되지않은 바지파이 총리정부에 대한, 그리고 지난 4월 국민회의당 총재에 선출된 간디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를 알아보는 첫 시험무대로 간주되어왔다.간디 여사는 이번 선거결과는 지난 3월 출범한 바지파이 총리의 연립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반대를 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국민회의당이 바지파이 정부 축출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신문들과 정치 분석가들은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정당인 국민회의당이 이번 지방선거중 뉴델리시, 라자스탄주, 마디아 프라데시주에서 거둔 압도적 승리는 간디여사 한 사람의 개인적 후광에 주로 힘입은 것이라고 논평했다.

국민회의당 여성대변인인 암비카 소니는 기자회견에서 간디여사가 국민회의당의 대국민 신뢰도회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시인하면서 "그녀 덕분에, 빈민들과 소수 종족들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이 국민회의당 지지로 다시 돌아섰다"고 말했다.

간디여사는 지난 68년 결혼으로 인도 명문 네루-간디가의 일원이 됐으나, 지난 86년에야 인도시민이 됐다.

(뉴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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