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천년대 어느직종 유망한가

내년 전문대 이상 졸업예정자 39만5천명 중 진학, 군입대 인원을 뺀 33만3천명이 한꺼번에 노동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인턴제를 포함한 다양한 대졸실업대책이 세워져 있지만 실업률을 낮추기위한 임시방편일 뿐 예전과 같은 정규직 취업은 기대하기 어렵다.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내년 대학신입생들은 2~4년 뒤 고학력 취업 재수, 삼수생들과 나란히 취업관문을 두고 경쟁해야 한다. 나름대로 경력과 자격증을 갖춘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취업유망한 학과를 선택하는 1차 관문부터 우선 통과해야 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10년까지노동시장 변화방향과 인력수요의 증감 직업군을 다룬 '산업인력 수급 전망과 과제'를 발표했다.어떤 학과와 직종이 2000년대초 유망할 지 살펴보자.

▨ 떠오르는 직종

금융전문가, 상품디자이너, 설계사, 컴퓨터전문가, 컴퓨터 애니메이션과 접목된 만화가 등이 전망이 밝은 직종으로 꼽혔고 기업컨설턴트, 마케팅 및 홍보전문가도 인력수요가 증가하는 직업으로분류됐다.

기초·응용학문 분야로는 보험계리사, 보험회계사, 분석통계사 등이 유망하며 사회과학분야로는번역가, 통역가, 사회복지전문가 등이 사회적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인기직종으로 꼽히는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나 상업미술가, 의상디자이너 등 창작 및 예술분야 전문직과 연예사회자, 디스크자키 등 연예분야 전문직도 경기회복에 따라 꾸준한 수요를 유지할 전망이다.

생산직 중에는 생활수준 향상에 발맞춰 도공, 유리가공원, 식품가공원, 모피 및 가죽제품 생산직,광학관련직 등이 장차 유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특이한 직종으로 회화복원가, 산업시설 여행안내원, 담배·커피·주류 시험원 등의 인력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 지는 직종

컴퓨터 이용 확대에 따라 종전 계수사무원 등 통계 및 수치관련 단순기능인력은 상당수 자리를잃게 될 전망이다. 또 안전·품질검사원은 법적인 채용의무인원을 제외하면 비용절감 차원에서더 이상 수요를 창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보조원, 영양사, 위생검사원, 물리치료사, 치기공사 등 보건관련 준전문직은 인력 과다공급으로 인해 직업안정성이 떨어질 전망. 이밖에 도서·우편사무원, 상점판매·선전원, 채소·작물 재배자, 광업 및 건설업 관련 단순노무자, 자동차운전원 등도 투자성이 떨어지는 사양산업으로 분류됐다.

▨ 여성유망직종

올해 대졸여성 실업률은 전문대졸 20.1%, 대졸 12.4%이며 구직을 포기한 인력을 포함하면 훨씬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내년 대졸여성 실업자는 14만명에 이를 전망이다.노동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olab.go.kr)fmf

찾아가면 취업정보란 '직업선택가이드'란에 여성유망직종이 따로 분류돼 있다. 정보처리기술자,교사, 직업상담원, 광고기획원, 번역가, 사회복지사, 디자이너, 아나운서, 의류관련 제조원 등은 취업이 유망한 직종으로 나타나 있다.

각 직종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와 함께 관련 학과도 '직업선택가이드'에 포함돼 있다. 이밖에 천리안, 하이텔 등 각 PC통신은 취업, 교육란을 함께 운영하기 때문에 유망직종 및 학과선택, 자격증취득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한꺼번에 찾아볼 수 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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