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외 10대 뉴스

■클린턴 성추문과 미 중간선거

신년 벽두부터 미국 언론에 빌 클린터 대통령과 백악관 시용직원이었던 모니카 르윈스키양 간의성추문이 대서특필되면서 미국은 온통 성추문 회오리에 휩싸였다.

클린턴은 그러나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로 간주된 11월3일의 중간선거에서 예상을 보기좋게 깨고 집권당으로서는 64년만에 처음으로 하원 의석을 5석이나 늘리는 대승을 거뒀다.

■지구촌 기상이변

98년 지구촌은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로 기록적인 피해를 입었다. 1월부터 티베트와 중국서부에 폭설을 내리게 한 엘리뇨는 지구온난화 현상과 합세, 지구 곳곳에 홍수와 가뭄, 산불, 혹서를 가져왔고 엘리뇨 약세와 함께 등장한 라니냐는 중미에 대규모 허리케인을, 유럽 전역에는 살인한파와폭풍우를 휘몰아쳐 사상최악의 재앙을 남겼다.

■인니 수하르토 사망

인도네시아를 강타한 최악의 경제위기는 32년간 장기집권해온 수하르토 대통령마저 권좌에서 끌어냈다. 수하르토는 5월 21일 5백여명의 사망자를 낸 대규모 반정부 유혈시위에 굴복, 사임하고대통령직을 측근인 B.J.하비비에게 이양했다.

■복제양 '돌리' 출산

지난 4월 세계최초의 복제양 '돌리'가 출산에 성공함으로써 유전공학 분야의 새장을 열었다. 영국의 에든버러 로슬린 연구소는 '돌리'가 건강한 암컷을 출산, 복제된 양도 정상적으로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비아그라 선풍

'고개숙인 남성들의 기대속에 미국 화이자사가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열풍이 전세계를 뒤흔들었다. 비아그라는 지난 4월 첫시판후 전세계 40여개국에서 '사랑의 묘약'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부작용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독, 슈뢰더 정권 탄생

지난 9월 27일 실시된 독일 총선에서 게하르트 슈뢰더 사민당(SPD) 후보가 승리함으로써 유럽에또하나의 좌파정권이 탄생했다.

전후 처음으로 선거에 의한 정권 교체를 이룩한 슈뢰더 총리는 좌파가 득세하고 있는 통합유럽에서 지도적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녹색당이 참여한 '적(赤)-녹(綠)연정'은 사회보장, 환경보호 및 인권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경제 전후 최악

승승장구해 온 일본 경제는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전후 최악'을 경험했다. 일본 정부는금융재생법과 금융기능조기건전화법을 마련하는 한편 24조엔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일본 경제는 단지 일본의 문제일뿐 아니라 아시아 각국은 물론 세계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만큼 주의깊게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중국 주룽지총리 시대 개막

개혁.개방의 실무책임자로 중국경제를 이끌어온 주 룽지(朱鎔基)부총리가 3월 17일 전인대에서 중국 국무원총리로 선출되어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장쩌민과 함께 12억인구의 중국을 이끌고21세기로 돌입, 21세기초 세계 속의 중국의 좌표를 설정하게 됐다.

■EU11개국 '유로랜드' 출범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3일 유럽단일통화인 유로 출범에 참여할 국가들을 최종확정함으로써 프랑스, 독일 등 EU회원 11개국을 무대로 한 '유로 랜드'가 내년 1월1일부터 공식 출범하게 됐다.유로의 탄생은 명실상부한 유럽 단일시장 출범을 의미하며 미달러 중심의 세계경제체제에 일대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정치.경제 파탄

경제난에 시달려오던 러시아정부의 8월17일 비거주인 소유 일반 상업채권에 대한 모라토리엄 및루블화 평가절하 조치로, 소련 붕괴후 지난 8년간의 러시아 시장경제 운영의 결과는 사실상 국가파산으로 판명났다.

이로인해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권위는 땅에 떨어져 통치권을 거의 상실했고 권한의 상당 부분이공산당이 득세하고있는 하원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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