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학계 및 섬유업계 대표들로 구성된 대구시 밀라노 방문단은 지난13일부터 20일까지 7박8일간 밀라노시를 방문, 자매결연을 맺고 돌아왔다.
밀라노시가 구체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자고 나서는 등 방문성과는 적지않았다. 경북대와계명대도 밀라노 대학등 현지 대학과 자매결연을 체결했으며 밀라노대학에선 한국어 강좌를 개설키로 했다. 미술협회 대구시지회도 밀라노측과 교류전을 갖기로 하는 등 문화교류도 추진될 전망이다.
그러나 대구시를 비롯한 우리 방문단의 준비부족이 적지않게 드러난 행사였다. 문희갑 시장 역시준비부족을 시인했다.
이 때문에 가브리엘레 알베르띠니 밀라노 시장 등 밀라노시 관계자들이 구체적인 교류협력방안을논의하자는 제안에 문시장은 준비가 덜된 탓에 방문일정을 마친 뒤 협의하겠다며 발을 뺄 수밖에 없었다. 문시장은 이와관련 지난 19일 밀라노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섬유개발연구원의 자료준비 부족을 힐책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또 학계와 업계,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망라한 방문단에게 같은 방문일정을 마련, 관심분야가 아닌 곳을 방문해야 하는 등 성과를 떨어뜨렸다. 더욱이 현지 도착 뒤에도 방문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구시의 지난 10여년간 '구애'에도 끄떡않던 밀라노시가 이번 자매결연 제의에 응한 이유는 무얼까. 이탈리아 특히 밀라노인들이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 것은 널리 알려져있다. 밀라노시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할 때 밀라노측은 중국시장을 노림과 동시에 우리측에 섬유기계를 팔 수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 같았다.
반면 대구시는 이번 방문을 마친 뒤에야 섬유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밀라노를 벤치마킹할 '태스크 포스'를 구성키로 했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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