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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 단체걸고 불법 가두모금 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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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의 불우이웃돕기 모금운동분위기에 편승, 정체불명 단체나 개인의 불법 가두모금이 설치고 있다.

이들은 기차역, 터미널, 도심 백화점 등 시민들이 많은 곳에 모금함을 설치하거나 들고 다니며 막무가내로 성금을 요구,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회사원 이모씨(35·대구시 수성구 상동)는 22일 밤 친구를 만나러 시내에 나왔다가 대구시 중구포정동 대구서적 부근 횡단보도 앞에서 모 단체로부터 성금을 강요당했다.

이씨는 "불우××회라는 어깨띠를 두른 50대 여자가 다짜고짜로 성금통을 내밀고 따라다니며 얼굴까지 붉히는 바람에 너무나 곤혹스러웠다"며 "내돈이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될 것으로 믿기지않아 성금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오후엔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서 스스로 제작한 성금함을 들고 가두모금을 하던 김모씨(25)가 시민신고로 부근 파출소에 연행돼 성금함과 모금한 2만5백원을 압수당하고 풀려났다.

김씨는 파출소에서 "몸 아프고 돈 없는 나도 불우이웃"이라며 "길에서 여러 단체들이 모금을 하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스스로 모금을 해도 불법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구시 공동모금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엔 특정 장소의 가두모금이 합법모금이 맞느냐는 문의전화가 하루 10여차례씩이나 걸려온다"며 "가두모금은 구세군등 특수한 경우외엔 공동모금회에서만할 수 있다"고 말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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