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인구 줄어든다

지역을 떠나는 주민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대구 지역내 인구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이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실업난이 가중되면서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이나 농촌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려는 '탈대구 현상'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구시내 8개 구·군청별 98년도 인구통계조사에 따르면 인구수는 지난 90년 229만여명에서 매년2, 3%씩 증가하다가 97년 12월 기준으로 250만명을 넘어섰으나 지난한해 8천5백여명이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돌아서 96년 수준인 249만3천300명에 머물렀다.

시 관계자는 "구·군별로는 신규 아파트가 들어선 달서구만 3만5천여명이 늘었을 뿐 다른 구는모두 주민수가 줄었다"고 밝혔다.

한편 출산율이 급감하고 이혼 부부가 급증하는등 IMF도 인구 변화에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대구 지역에서 출생한 신생아 수는 96년 3만7천300명을 기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97년에는 3만5천500명로 떨어졌으며 지난해에는 3만2천명으로 무려 3천여명이나 감소했다.

또 지난해 11월까지 지역내에서 이혼한 부부는 모두 4천130명으로 97년 한해 동안의 이혼 인구 3천223명에 비해 900여명이나 증가했으며 95년의 1천954명에 비하면 3년새 두배이상이나 늘어났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혼과 출생률의 급격한 변화는 결국 경제 한파의 영향으로 볼 수밖에 없지만전출 주민의 증가와 인구증가율 둔화는 장기적으로 지역내 인구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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